2019 서울대 수시 경제학과 합격: 김OO(대구외고)

 안녕하세요, 이번에 서울대학교 경제학부에 합격한 김00입니다.

사실 저는 서울대 1차를 통과하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걱정되는 것은 2차 면접이었습니다. 워낙 내성적인 성격이라 제 생각을 내세우는 것에도 익숙하지 않았고, 경제학부다 보니 수학 면접을 봐야 할 텐데 기출 문제들이 너무 어려워 보였습니다. 서울에 사는 학생들은 많이들 일찌감치 면접 준비를 시작하는 것 같던데, 대구에서 학교를 다닌 저는 면접 학원을 다닐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수능이 끝나자마자 바로 서울에 와서 이채린 선생님 수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수업을 들은 것이 2차 구술 고사에 정말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첫 수업은 많이 힘들었습니다. 저는 이런 형식의 수업을 처음 접해 보았는데, 다들 면접 경험도 많고 완벽해 보여서 부럽기도 했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이런 저에게 시뮬레이션 수업이 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20분 간 제시문을 읽고 면접을 준비한 후 면접관 역할을 하는 선생님 앞에서 답변을 하는 시뮬레이션이 여러 번씩 진행되었는데, 처음에는 시간의 압박감도 느껴지는 데다가 다른 사람 앞에서 제 의견을 말하는 것이 쑥스러워 힘들었지만 계속해서 이러한 경험을 하다 보니 면접에 훨씬 익숙해진 것 같았습니다. 특히 시뮬레이션 때의 제 모습을 매번 동영상으로 찍어 그날 밤에 보내 주셨는데, 제가 말할 때 어떤 습관이 있는지 등을 확인해 고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제 의견을 말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자 답변의 내용에 더 신경을 쓸 수 있었습니다. 이채린 선생님과의 수업과 조교 선생님과의 수업에서는 답변 내용을 더 알차게 구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 두 수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모범 답안을 말하는 법’이 아니라 ‘이러한 제시문/질문이 주어지면 어떠한 방식으로 생각을 풀어나가야 하는가’를 가르쳐 주셨다는 것이었습니다. 여러 제시문을 접하며 생각을 어떤 방향으로, 어떤 순서로 해야 하는지를 배웠기 때문에 새로운 제시문이 나오더라도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감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또한 면접 전날에 기출 문제 총정리와 사회과학 도표 특강을 해 주셨는데, 이 또한 이제까지 배운 것을 정리하고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제학부 지원 학생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사회과학 문제, 수학 문제를 30분 안에 풀어야 해서 시간이 부족하니 시간을 잘 배분해야 하고, 수학 문제를 대충이라도 보고 나서 사회과학 문제를 푸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회과학 문제에서는 제시문의 핵심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학 문제는 못 풀더라도 문제를 최대한 분석해서 이 부분에서 막혔으니 힌트를 달라고 요청하거나, 면접위원의 추가질문을 듣고 문제를 해결해 보려 노력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