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고려대 수시 서어서문학과(특기자) 합격 : 오OO(대일외고)

구술전형에 합격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우선 저는 면접을 준비하는 데 가장 좋은 참고자료는 기출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3개년 기출문제를 연습하고, 꼼꼼히 분석하며 관련된 배경지식을 쌓는 데 주력했습니다. 학원에서 모든 기출문제를 연습할 수는 없었고, 학원에서는 새로운 주제를 접하고, 면접의 분위기를 익히는 방법을 배우고자 했기 때문에 기출문제는 면접준비시간, 실제 면접시간을 수능시계와 스탑워치를 이용해 시간조절을 하며 연습했습니다. 또한, 저희 학교가 외고이다 보니 어학특기자로 1차에 합격한 친구들이 많았기에 그 친구들과 3~4명이 조를 이뤄 평가자, 출제자, 면접자로 역할 분담을 하여 긴장하지 않고 말하는 방법을 연습하고 서로의 면접 태도나 내용 구성과 같은 측면을 배울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스스로 기출문제를 정리하다 보니 고려대학교 면접의 차별점은 최근 사회문제를 주제로 삼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랬기에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최근의 이슈가 되고 있는 시사문제에 대해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 관련 뉴스 기사를 대중교통 이동시간과 같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최대한 많이 읽었습니다. 뉴스 기사 내용은 주제와도 연결될 수 있지만, 어떤 주제에서도 사례로 활용하기 좋았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와 유사하게 책 속의 주인공 또한 사례로 드는 데 적합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제가 고등학교 3년간 읽었던 책의 독후감을 다시 읽고, 사회문제와 관련되는 책(ex. 1984, 82년생 김지영)의 내용을 알아두었습니다.

학원에서 연습할 때에는 준비시간을 20분으로 맞춰놓고 연습을 했습니다. 초반에는 시간에 딱 맞춰서 준비를 하고 모의면접에 임했지만, 그러다 보니 제가 메모한 내용을 짜임새있게 깔끔히 구조화하기 어려움을 깨달았습니다. 이후에는 답변내용을 준비한 뒤 2~3분정도의 여유를 두어 짧게나마 제가 면접장에 들어가 말할 내용을 정리하고, 꼭 언급해야 할 필수적인 내용을 스스로 머리에 각인시키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 결과 모의면접에서 답변에 구조화가 잘 되는 것이 장점이라는 피드백을 받았고, 이렇게 연습한 것은 실제 면접에서도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2. 타학원과 다른 이채린class만의 특징과 장점이 있다면?

저는 아토즈에서 이채린쌤 수업을 듣기 전에 다른 대형학원에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 학원에서는 말하는 스킬과 다른 면접자와의 차별점을 두는 것에 주목하라고 했었고, 기본적인 면접의 구조를 알려주지는 않아 수업을 들어도 실력이 늘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채린쌤 수업에서는 첫 시간에 답변을 구조화하는 큰 틀을 알려주셨고, 제시문에서 주제를 뽑아내고 핵심 근거를 찾는 방법도 알 수 있었습니다. 수업 중간중간에 1:1로 모의면접을 하루에 두 번씩 했던 것도 실제 면접 실력이 늘고 긴장하지 않는 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제시문을 많이 보다 보면 제시문을 분석하는 것이 어려운 게 아니라 그에 대한 답변을 어떻게 구성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다른 학생들과 비슷한 답변을 하더라도 면접관에게 답변의 핵심을 전달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채린쌤은 본인만의 차별화된 사례를 드는 것보다는 문제가 요구하는 바를 명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사례를 드는 것에 방점을 두셨기 때문에 수업을 들으면 들을수록 제시문 분석에 능숙해지고 있음을 스스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매 수업마다 모의면접을 촬영해 개별 피드백과 함께 동영상을 보내주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의자에 앉는 자세부터 자세, 말하는 어투와 표정까지 매번 제 모습을 보며 고쳐야 할 점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었고, 보다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3. 합격하게 된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보다도 면접은 ‘자신감과 충분한 연습’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원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조를 짜서 연습하거나 혼자 거울을 보며 하루에 5번 이상씩은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을 많이 하다 보면 자신이 부족한 점을 알고 고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 앞에서 말을 할 때 긴장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꼼꼼히 분석한 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해당 학교의 3개년 기출문제만 보아도, 적게는 6개, 많게는 12개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꼼꼼히 기출문제를 분석하다 보면 해당 학교가 어떤 스타일의 주제를 선호하는지, 면접 답변을 평가할 때에 어느 부분에 더 방점을 두는지 알 수 있고, 이에 대비해 자신이 어떻게 답변을 할 것인지 틀을 세울 수 있습니다. 또, 기출문제를 볼 때에는 자신이 지원한 전형이 아니더라도 최대한 모든 전형의 문제를 보려고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고려대학교의 경우 특기자전형, 일반전형, 학추전형이 있기 때문에 기출 1년치에 참고할만한 기출문제가 6개 이상 됩니다. 이를 모두 분석한다면 올해 주제를 예측하기 쉽기도 하고, 반복되는 주제 또한 파악할 수 있기에 좋은 면접연습 자료가 될 것입니다.

또한, 배경지식을 쌓는 것이 매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시사문제를 주로 다루는 고려대학교의 특성상 신문을 보거나 인터넷 뉴스 기사를 편파적이지 않게 읽는 것은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저는 뉴스 기사를 읽고 사회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고, 주중에는 친구들과 점심저녁 시간에, 주말에는 부모님과 여유시간에 해당 사회문제에 대해 토론하거나 서로 다른 의견을 들어보는 것을 1년 이상 지속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는 제 답변에 대해 반대의견을 제시하거나 더 구체적인 사례를 들라는 추가질문에 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저는 모든 대학교의 면접에 임할 때에 면접 전날부터 ‘난 이미 합격했어. 나 아니면 누가 되겠어?’라는 조금은 거만할 수도 있는 멘트를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주입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면접이 다가와도 별로 긴장이 되지 않았고, 면접을 편한 마음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덧붙이자면, 면접 전에 꼭 지원한 학과의 사이트에 들어가 교수님들의 얼굴을 익히고, 해당 학교나 학과가 추구하는 정신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가치판단과 같은 질문에서 대학교의 정신과 부합하는 답변을 준비하기 수월하고, 교수님들의 얼굴이 익숙하다는 생각이 들어 훨씬 긴장감이 덜해지기 때문에 꼭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4.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저는 특기자전형을 준비했기 때문에, 수능 공부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면접 준비도 병행해야 했습니다. 두 가지를 모두 해내야 한다는 중압감이 심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저는 수능 전에 발표가 나는 특기자전형의 특성 때문인지 수능을 더 마음 편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고, 덕분에 수능 성적도 제가 목표했던 것을 훨씬 뛰어넘어 매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수능 전에 면접을 병행해야 해서 스트레스 받는 후배님들이 있다면, 오히려 생각의 전환을 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일단 특기자전형은 미리 합격해 놓고 수능장에 들어갈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면접 준비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면, 고생한 만큼 남들보다 먼저 대학생이 될 것이고 수능도 긴장하지 않고 볼 수 있어 더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대학교 면접이 짧게는 3년, 길게는 19년 인생의 종착지를 가르는 중요한 길목인 것은 맞지만, 너무 긴장하지 말고 교수님에게 자신을 보여주고 나온다는 데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모두 발휘하고 면접장에서 나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면접을 할 때만은 모든 것을 쏟아붓는 자세를 가진다면 어떤 면접이더라도 후회하지 않고 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여러분 모두 파이팅하시고 꼭 합격해서 합격후기 쓰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