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연세대 수시 심리학과(활동우수형), 이화여대 철학과(논술전형) 합격 : 김OO(안산동산고)
안녕하세요. 이채린 선생님의 연세대 활동우수형 구술, 이화여대 논술수업을 수강한 학생입니다. 저는 비교적 짧은 기간 논구술을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학교 모두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 영광을 이채린 선생님과 조교 선생님들께 돌립니다.
*구술
이채린 선생님의 구술수업은 ‘논리적이고 정직한 말하기’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채린 선생님 구술 수업의 가장 큰 특징은
1. 제시문에 100% 기반한 답변
2. ‘주장-근거’, ‘공통점-차이점’ 이라는 논리적인 답변
3. 한계점과 시사점까지 나아가는 특별한 답변
을 구성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1. 제시문에 100% 기반한 답변
저는 처음에 제시문을 다 읽고 이해하자니 시간이 15분이라도 모자랐습니다. 이채린 선생님과 조교 선생님들께서 강조하신 ‘모든 것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가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제시문과 자료를 읽기 시작하니 어느정도 감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제시문 한 줄 한 줄, 자료의 숫자 하나하나 꼼꼼히 읽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죠. 수차례 연습을 하다보니 제시문과 자료가 그리는 큰 그림을 봐야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제시문과 자료가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에도 일단 주제를 잡으니 제시문이나 자료를 읽어낼 방향을 잡을 수 있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완벽한 답변은 아니더라도 학교가 의도한 대로 답변을 구성할 수는 있었기 때문이죠.
시간 내에 지문을 이해하지 못하고 답변을 준비하지 못한 경우에는 제 생각을 더 많이 말하게 되더군요. 제시문에 관해 말할 수 있는 것이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제시문에서 반복되는 키워드를 찾는 연습, 제시문끼리 ‘비교’하는 연습, 자료의 제목을 먼저 읽는 연습, 자료가 나타내는 큰 추이를 보는 연습을 반복한 결과 적어도 제시문에는 충실한 답변을 구성하여 말할 수 있었습니다.
2. ‘주장-근거’, ‘공통점-차이점’ 이라는 논리적인 답변
각 문항의 요구사항에 맞게 논리적으로 답변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저는 사실 ‘비교’, ‘대비’, ‘평가’가 뭔지 정확히 몰랐습니다. 그래서 두 제시문을 요약해서 답변하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수업에서 배운 바를 연습하여, 문제를 읽을 때 ‘비교’, ‘대비’, ‘평가’ 등의 키워드 들을 체크하고 이를 제 답변의 뼈대로 삼았습니다.
저는 제시문을 읽는 데에 급급하여 문제를 유심히 읽지 않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조교 선생님들께서 문제를 읽는 것이 제시문을 읽는 것 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하셨고, 이채린 선생님 또한 문제에서 주제를 비롯한 힌트들을 많이 얻을 수 있다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제시문의 요지를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파악하는 훈련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문제를 읽고 답변의 틀을 구성하는 데에도 일정한 시간을 분배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답변을 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3. 한계점과 시사점까지 나아가는 특별한 답변
수업이 끝나기 30분 쯤 전에 조교 선생님들과 면접했던 문항을 해제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이 또한 큰 도움이 됩니다. 단순히 문제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처음 받았을 때 학생들이 잡아낼 수 있는, 혹은 잡아내야 하는 포인트를 짚어주고 ‘여기까지도 생각해 볼만하다’라는 수준의 플러스알파 지점도 알려줍니다. 이틀 정도 후 이를 바탕으로 문제를 다시 읽어봅니다. 만약 이 문제를 면접장에서 보게 된다면 어떤 순서로 어떻게 제시문을 읽고 자료를 분석하며 어떻게 답변을 구성할 것인지 시뮬레이션해보는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평가’가 단순히 옹호나 비판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것, 즉 옹호의 한계점이나 비판의 한계점까지 지적하는 것임을 배웁니다. 한계점을 추가적으로 시사하는 것은 학생이 제시문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며, 다방면으로 현상을 바라볼 줄 안다는 것을 어필하게 해줍니다.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겠죠. 저는 이 수준까지 답변하지는 못했지만, 한계점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는 것이 적어도 사고의 확장에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4. (추가) 조교 선생님과 모의면접 및 피드백 시간
이 시간은 굉장한 도움이 됩니다. 일단 실제와 거의 비슷하게 모의면접이 진행됩니다. 모의면접준비실에 들어가서 약 8분 정도 제시문을 읽으면서 그날에 느낄 긴장감과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의 붕괴된 멘탈을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면접실까지 가는 그 짧은 시간의 긴장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답변 시간의 분위기도 (익숙한 조교 선생님이 안 계신다는 것 빼고) 거의 비슷합니다. 이 모의면접을 한 수업당 2번씩 하기 때문에 면접과 아주 조금이나마 친해질 수 있습니다.
조교 선생님과의 피드백 시간은 백분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문학 지문에서 요지파악이 안되는 것이 고민이었습니다. 조교 선생님과 제 영상을 같이 보며 피드백할 때 그 점을 여쭤봤습니다. ‘비문학 지문을 먼저 읽고 이해한 뒤, 문학 지문의 요소에 비문학 지문의 요소를 대응시켜라’라는 조언을 받았습니다. 그뒤로 문학 지문이 나와도 두려울 것이 없게 되었습니다. 또, 저는 자료만 보면 머리가 새하얘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연대 활우형 면접에서는 자료가 거의 매번 나오기 때문에 걱정이었죠. (모의면접마다 매번 아주 색다른 자료들을 접하는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피드백 및 해제 시간에 자료를 크게 읽는 것이 우선이라는 조언을 들으며 제시문의 주제와 자료의 추이를 연결하는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 당일에도 최대한 자료의 큰 그림과 제시문의 핵심을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두었는데, 그것이 합격의 요인으로도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논술
제가 이채린 선생님의 논술수업을 듣고 얻은 것은
1. 제시문 독해 능력
2. 논리적인 글 구성 능력
입니다.
1. 제시문 독해 능력
제가 들은 첫 수업에서 제시문의 ‘반복되는 키워드’를 거듭 강조하시던 선생님이 떠오릅니다. 그때의 저는 제시문을 다 읽어야만 제시문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읽어도 이해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던 것을 보면 그것은 잘못된 방식이었죠.) 나름대로 선생님을 따라 반복되는 단어에 집중하며 읽으니 흐릿하게나마 ‘이런 말을 하고자 하는 것 같다’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받은 자료를 계속 그런 방식으로 반복해서 읽는 연습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글의 핵심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논술시험 당일에 앞 장의 두 제시문이 전혀 안 읽히더군요. 무슨 내용인지 도통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하지만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이채린 선생님께서 강조하신 대로 글에서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단어들을 옆 공백란에 써두고 그것들의 공통된 주제를 찾는 데 주력하여 글을 썼습니다. 그래서 좋은 성적으로 논술 전형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 논리적인 글 구성 능력
수업시간마다 선생님께서는 답변을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개요작성법을 알려주십니다. 더불어 항상 두괄식 작성을 강조하셔서 그것도 습관을 들일 수 있었습니다. 제시문의 요소를 어떻게 근거로 배치할 수 있는지, 2~3개의 제시문을 어떤 구조로 비교분석 및 평가 할 수 있는지 다양한 개요를 설명해주십니다. 수업 첫 날 제시문을 요약해서 제출했던 저는 수업을 듣고 제시문을 독해하고 개요를 다시 작성해보는 연습을 통해 답변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구성하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같은 글쓰기 왕초보도 주장과 근거가 뚜렷한 글을 쓸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수업이 바로 이채린 선생님의 논술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3. (추가) 해제집과 합격생 노트
배부해주시는 해제집과 합격생 노트도 한 번 쯤 읽어보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제시문을 읽고 어떤 요소를 골라내야 하는지 감을 잡는데 유용합니다. 합격생 노트도 읽어보시면 글을 어떻게 구성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제 최대약점은 ‘답변 구성하기’였기 때문에 합격생 분들께서 쓰신 답변을 읽으며 논리적인 개요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후배 여러분, 이채린 선생님 수업 듣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누구나 합격의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저처럼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