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고려대 수시 경영학과(일반전형) 합격 : 김OO(배제고)
1. 논구술 합격 준비
학원에서 실전 연습을 한 후 들은 피드백을 메모해 두고 집에 와서 같은 제시문을 같은 시간동안 푼 후 실전처럼 말했습니다. 집에서는 들어 주는 사람이 없어서 벽에다가 포스트잇을 붙이고 포스트잇을 보면서 연습했습니다. 그리고 쉬면서 학원에서 받은 읽을 자료들을 가볍게 읽어보면서 면접 태도 같은 것을 익혔습니다. 들었던 피드백을 읽어보면서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를 생각해 보는 작업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은 발견할 수 없는 단점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저는 이 작업에 가장 시간을 많이 쏟았습니다.
면접 때는 생기부 관련 질문을 거의 물어보지 않기는 했지만 생기부 기반 면접 준비는 읽었던 책의 내용이나 작성했던 보고서의 내용을 두 줄 정도로 요약하는 작업을 중심으로 진행했습니다. 특히 예전에 읽었던 책이나 했던 활동들은 기억이 거의 안 나서 이 작업이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 작업을 위해서 그동안 해왔던 수행평가 자료나 보고서를 컴퓨터에 저장해 놓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실제로 그렇게 했었고, 면접 준비할 때 자료를 찾는 시간을 아낄 수 있었기 때문에 편리했었습니다. 또한, 스토리를 중심으로 예상 답변을 만들어서 써 두고 기억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진로 설정 동기나 동아리, 봉사활동 등과 같은 내용의 대답은 막힘없이 말할 수 있을 정도가 될 때까지 연습했습니다.
2. 이채린 class 장점
다른 학원을 안 다녀서 다른 학원과 비교는 못 하지만 학원을 다니면서 분반 수업과 실전연습이 가장 도움이 되었습니다. 분반 수업은 연습 느낌이 났지만 다른 친구들의 사고방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고 생기부 기반 질문도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논술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제시문 해석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수준이었지만 친구들의 대답을 빈 공간에 조금씩 메모하면서 글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를 많이 배웠던 것 같습니다. 반 구성도 적절한 인원으로 잘 편성되어서 시간이나 인원 때문에 대답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적은 없었습니다. 실전 연습은 진짜 면접장에서 하는 것처럼 제시문 독해를 해서 긴장도 되었고 면접관의 시선에서 본 저의 모습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에 태도나 말하는 방식을 수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사람을 보면서 면접 연습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면접 당시에 면접관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3. 노하우
일단 침착했던 것이 가장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제 순번이 거의 마지막 순번이어서 대기시간이 엄청 길었습니다. 그 시간동안 면접 준비도 하고 잠도 자면서 긴장을 풀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뭘 준비해야 하는지를 체계적으로 계획해 놓은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26일에 1차 발표가 났고 30일 아침에 면접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3일 정도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면접을 준비할 만한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시문 면접과 생기부 면접 준비를 하는 시간을 구분해 놓고 정해 놓은 시간에는 정해진 것만 했습니다. 제시문 면접은 학원에서 확실하게 해 주었기 때문에 집에 와서는 학원에서 진행한 제시문 답안을 다시 말해보는 연습만 하고 생기부에서 질문이 나올 만한 요소를 모두 찾아 예상 질문과 답안을 만들어 연습했습니다. 만약 시간이 없다고 초조해하면서 이것저것 계속 건드리기만 했다면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 하고 싶은 말
면접관분들이 본인을 안 본다고 해서 긴장하실 필요가 없다고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면접을 볼 때 면접관 두 분 중 한 분은 저를 봐주시기는 했지만 끝까지 무표정을 유지하셨고 나머지 한 분은 무표정인데다 저를 한 번도 보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제시문 해석을 잘못했을 수도 있고 고등학교에서 활동했던 것이 기억이 잘 안 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래도 주눅 들지 말고 적당한 말 속도랑 목소리 유지하면서 말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리고 대답을 할 때 반드시 자신의 진로와 엮어서 대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몇 있을 것입니다. 물론 생각이 난다면 그렇게 대답하는 편이 좋겠지만 억지로 학과와 연관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억지로 엮으려다가 대답이 꼬이거나 관련 없는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과 같은 실수를 범할 수가 있기 때문에 생각나는 대로만 대답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