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서울대 수시 불어교육과(일반전형), 연세대 문헌정보학과(활동우수형), 고려대 국어교육과(학교장추천2) 합격 : 이OO(OO여고)
안녕하세요, 고3 올라가는 1월부터 면접 직전 파이널까지 이채린 선생님의 논구술 수업을 들은 학생입니다. 수시로 지원한 6개 전형 모두 최초합이라는 과분한 결과를 받고, 기쁜 마음으로 합격 수기를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이채린 선생님 수업을 찾아온 이유
저는 고3 1학기 때까지는 논술 전형에 지원해볼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고3 겨울방학을 앞두고 논술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학교 선배의 추천으로 이채린 선생님 수업을 들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1학기 때까지는 논술 수업을 쭉 들었고, 논술보다 학종으로 지원하는 게 더 낫겠다고 판단한 이후로는, 여름방학과 수능 직후 시간을 이용해 구술 수업을 들었습니다.
겨울방학 ~ 1학기 ; 올인원 논술 베이직 특강 / 연성 집중반
여름방학, 수능 후 ; 고려대 학추2 구술 여름방학 특강 / 고려대 학추2 구술 파이널 / 연세대 활동우수 구술 파이널
저처럼 ‘학종을 중점적으로 준비해 왔는데 논술도 준비를 해두는 게 좋을까’ 고민하고 있는 학생이 있으시다면, 논술 수업을 듣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결과적으로 논술 시험은 하나도 보지 않았지만, 논술을 배우면서 제시문 통독·정리 방법, 답안 구성 방법, 자주 나오는 주제들 등을 익혀둔 것이 구술 면접을 볼 때에도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상위권 대학의 구술 면접은 논술 문제 풀이를 단지 입으로 하는 것일 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문제 유형이 논술 문제와 유사하기 때문에, 논술을 쓰게 되든 안 쓰게 되든 논술 수업을 들었던 시간을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3학년 때 치러진 논술 경시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했는데, 이것도 논술 수업이 학종 준비에도 도움이 된 이유가 될 수 있겠네요!)
2. 이채린 선생님 수업을 들으며
이채린 선생님의 구술 면접 수업을 들으며 가장 크게 도움이 되었던 점은, 정말 제게 딱 맞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연대 활우 수업에서는 책상을 마주보게 쭉 놓고 돌아가면서 답변을 말해보고, 이채린 선생님께 직접 피드백을 들을 수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편안한 분위기 만들어주시고, 한 명 한 명에게 꼭 필요한 조언을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또, 한 번 수업에 갈 때마다 이채린 선생님 앞에서 한 문제 풀고, 조교 선생님들 앞에서도 여러 번 모의면접을 보게 되어 있어서, 시간 내에 문제 풀고 긴장하며 말해보는 연습을 수없이 할 수 있었습니다. 실전에서 시간 내에 문제를 푸는 데 촉박함을 느끼거나 긴장이 돼도, 그것에 익숙해진 상태이다 보니 별로 당황하지 않고 연습처럼 면접에도 임했던 것 같습니다. 저처럼 면접에 자신이 없는 친구들은 이런 경험이 정말 도움 될 거라고 믿어요.
3. 면접 후기
3-1. 서울대 불어교육과 일반 면접
대학 구술 면접들이 대체로 그렇지만, 서울대학교 면접에서는 어떤 정답이 있다기보다 학생과 대화를 나누며 생각과 태도를 폭넓게 살펴보시려고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특히 더 강하게 받았습니다. 추가 질문도 굉장히 많아서, 평소 사고의 깊이, 전공 분야를 포함한 인문·사회 전반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가 그대로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원래 독서량이 매우 많거나 아는 게 많은 사람도 아닌 제가 합격한 것을 보면, 서울대라고 해서 그리 대단한 척척박사를, 이미 완성된 인재만을 뽑으려 하는 건 아닌 듯합니다. 그간 열심히 학교 공부하며 착실히 살아오신 것만으로도 가능성 충분하니, 기출 가지고 스스로 답변 많이 해보시고 여러 사람들 답변 들어보시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아토즈에서 서울대 수업은 듣지 못했는데, 연대, 고대 구술 수업에서 연습했던 경험이 그대로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덧붙여, 저는 외고 출신도 아니고 학교에서 1년 동안 제2외국어로 프랑스어 배웠던 게 다인데, 불어교육과에 합격했습니다. 불어 관련 질문 포함 생기부 관련 질문 하나도 안 받았구요. 전공적합성 때문에 불어교육과 지원을 고민하시는 사범대 지망 학생이 계시다면 도전해보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3-2. 고려대 국어교육과 학교추천2 면접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가장 면접 절차와 분위기가 딱딱하고 형식적인 면접이 고대 면접이었습니다. 면접 시간이 6분으로 굉장히 짧았고 그중에서 4분을 알아서 맞추어서 제시문 답변을 해야 했습니다. 저처럼 마지막 문항 말하다가 끊기고 생기부 질문으로 넘어가게 되는 일을 겪지 않으시려면, 답변 시간을 스스로 어느 정도 조절하는 연습도 하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그래도 합격한 것을 보면 그게 그렇게 결정적인 것은 아니었던 것 같기는 합니다만.. 혹시 모르니까요!)
3-3. 연세대 문헌정보학과 활동우수형 면접
이채린 선생님께 들은 수업 가운데 가장! 실전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었다고 느낀 면접이 었습니다. 이전까지의 활우 면접 문제의 유형과 다르게 제시문이 긴 문제가 출제됐는데, 선생님께서 미리 예측하시고 그에 맞춰서 연습 도와주신 덕에,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고 풀이할 수 있었습니다.
4. 끝으로 후배님들께
이거 정말,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입시를 모두 마친 지금 가장 크게 드는 생각입니다. 특히 면접은, 흔히들 ‘면접 잘 봤다, 못 봤다’ 생각하는 것과 교수님들의 판단이 일치하지 않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도 고대에서는 3번 문제 답변을 아예 하다 끊겨버렸고, 연대에서는 답변 제대로 못한 추가질문도 있었거든요. 괜히 미리 수만휘 찾아보면서 겁먹고, 면접 못 봤다고 걱정하고 그러지 않았으면 해요. 면접뿐 아니라 입시를 통틀어 생각해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지금 여기, 주어진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수험생활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면접 볼 때, “틀린 답은 없다!” 생각하고 뭐든 자신 있게 이야기하세요. 내가 말하는 게 정답이 아니면 어쩌지, 하는 걱정은 정말 무의미하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면접에서 ‘틀린’ 건 없습니다. 교수님께 본인 생각 들려드리고 오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