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서울대 수시 서양사학과(일반 전형), 연세대 경영학과(활동우수 전형) 합격 : 김OO(과천외고)

몇 달 간 신윤진 선생님과 면접을 준비하면서 '대학교 면접' 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저 나름의 정의를 내릴 수 있었습니다. 면접이란 ‘답이 존재하는 시험’이자, ‘창의적인 시험’입니다. 신윤진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며 정확하면서도 창의적인 답변을 해내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으며, 합격이라는 좋은 결과까지 얻을 수 있었습니다.

면접이란 답이 존재하는 시험입니다. 각 문제마다 출제자가 의도한 답변의 방향이 대부분 존재하고, 이를 파악하는 것으로 답변 구성을 시작하기도 합니다. 타 선생님을 통해 면접을 처음 준비할 때는 정답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수업은 문제에 대한 선생님의 해석에 모두가 동의함을 전제로 이루어졌고, 해당 해석에 동의하지 못하는 날에는 그날 수업 자체에 몰입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지점에서 신윤진 선생님께 많은 부분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수업을 옮긴 뒤 선생님과 개별로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면서 해설지의 답안뿐만 아니라 내 답안에 관한 이야기도 충분히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 답안이 기준이 되어 문제를 분석할 때 내가 활용한 해석방식의 한계를 찾아낼 수 있었고, 이는 면접 실력의 빠른 발전으로 이어졌습니다. 개별 학생에 대한 평가가 단순히 답변을 요약해주거나 특징을 정리해주는 정도로 그쳤던 다른 수업들과 달리, 각 학생의 답변마다 논리구조를 분석해 오류를 찾아주시거나 동일한 주장을 더 매끄럽게 전달할 수 있는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조언해주셨던 선생님의 수업방식 역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면접은 창의력을 보여줘야 하는 시험이기도 합니다. 정해져 있는 답을 언급해주는 것만으로는 다른 지원자들과의 차별성을 보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답변의 창의성"을 위해 혼자서 다양한 사례나 예시답안을 접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문제와 제시문을 바탕으로 내 사고를 확장해 나가는 방법론 측면에서 역시 선생님께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각 문제마다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기보다는, 다양한 유형의 문제들을 하나의 방식을 활용해 해석해 나가는 수업을 거치면서 해당 풀이방식을 쉽게 이해해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사례 중 하나로 낭비될 수도 있었던 해설지의 모범답안들에서도 배울 점을 찾아나갈 수 있었습니다. 해설지의 해석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근거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이전에는 납득하지 못했던 관점이나 해석 방향까지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기출문제 속 주제에 대해 선생님과 자유롭게 이야기하면서 새로운 생각들을 길러낼 수도 있었습니다. 특히 "종교의 역할"에 대한 선생님과의 대화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좁은 관점에서 벗어나 더 큰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으며, 관련 기출문제에 답변할 때에도 다른 학생들과는 다른, 저만의 대답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고의 대학에서 공부했던 사람이 주어진 글을 비판적으로 읽고 생각을 펼치는 모습을 가까이서 관찰했던 경험은 면접을 준비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공부였습니다.

합격 이후 학교 선택을 두고 고민하고 있을 때 해주셨던 조언은 결정을 내리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대학생활을 계획하는 기준이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면접 대비 수업의 목적은 당연히 합격일 것입니다. 하지만 입시가 모두 끝나고 아토즈에서의 수업을 되돌아보았을 때, 어쩌면 합격보다 더 중요할 수 있는, 사고와 관점의 성장을 조금은 이루어 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저와 같이 만족스러운 결과, 그리고 성장한 듯한 자기자신을 바라보며 웃음을 짓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합격수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