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서강대 수시 경제학과 합격: 김OO(성수고졸)

안녕하세요.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수시 논술전형에 최초 합격한 김OO라고 합니다. 어떻게 합격할 수 있었는지에 대하여 크게 3가지로 나눠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이채린 선생님의 수업, 둘째는 수능 최저, 마지막으로 시험준비 태도입니다. 저는 반수생이고 현역 때도 논술전형을 준비했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꿀팁이 좀 있는 편입니다! 편하게 읽어주시고 많은 도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이채린 선생님의 수업 100% 활용하기

이채린 선생님 수업 스타일에 먼저 적응하셔야 합니다. 이것저것 따지지 마시고, 믿고 수업에 임하세요. 대학별로 어떻게 적어야 합격할 수 있는지, 어떻게 더 논리적인 구조로 적을 수 있는지 알려주시는 수업입니다. 스크린에 정리된 수업자료가 아닌, 판서 위주의 수업이기 때문에 필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판서하시는 모든 것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눈으로 담고, 귀로 듣고, 손으로 쓰면서 수업을 듣고, 집에 오는 길에 필기한 내용을 차근차근 보며 복습했습니다. 직후 복습이 가장 중요합니다. 필기는 본인이 연습지로 활용한 종이에 색이 다른 펜으로 적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본인의 사고과정과 선생님의 과정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습지가 너무 지저분해서 필기가 힘들 때 제가 사용한 방식은, 애초에 연습지 종이를 반으로 접은 후 여백에 필기를 하거나 새 종이에 필기한 후 클립으로 묶어 두었습니다. 어떻게든 한 눈에 볼 수 있으면 됩니다. 필기와 복습을 통해 문제를 푸는 사고과정과 깊이 있는 생각에 대한 훈련이 이루어지는 겁니다.

이채린 선생님의 수업은 여러 대학의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더욱 효과적입니다. 대학이 출제한 의도대로 답안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시험장에서 글을 쓸 때 오랜 시간이 걸리면 안 됩니다. 문제를 정확히 푸는 사고과정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답안의 단락 구조 같은 부분은 체화되어있어야 합니다. 이채린 선생님의 수업이 여기서 큰 장점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대학 별로 문제 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답안의 단락 구성이나 논리적 짜임새도 달라집니다. 선생님 수업은 이에 특화되어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학 별로 달라지는 수업내용에 집중하면 답안을 쓰기가 수월해집니다. 선생님께서 하라는 대로만 하면 되기 때문에 이것저것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리하자면, 첫째는 수업내용에 충실하여 단 하나도 놓치지 않도록 필기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각 대학별 수업의 특성을 파악하여 가르쳐주시는 내용을 본인이 체화하는 것입니다. (마치 그 대학에 특화된 글 쓰는 기계처럼 되어야 합니다.)

2. 수능 최저

이 부분은 적을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반수생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수시에 납치된 사람입니다. 이처럼 정말 수능은 알 수가 없습니다. 저는 단기간 공부했음에도 성적이 매우 잘 나와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지만, 보통은 수능 최저를 맞추지 못하여 논술에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론은 수능 공부에 전력을 다하시라는 겁니다. 수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논술 뿐 아니라 입시에 큰 위험이 따릅니다. 저도 현역 때는 잘난 논술 실력을 믿고 대학에 시험만 치러 가면 붙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최저도 맞추었다고 생각했지만 아니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수능 성적은 정말 예측하기 힘듭니다. 수능 공부에 혼신을 다하시고 논술 공부는 1번 내용을 참고하시어 매주 꾸준히 복습하고 발전시키면 됩니다. 그러나 꾸준하지 않은 단발성의 논술 공부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3. 당일 시험까지

논술시험은 제 2의 수능입니다. 수능이 끝난 후 논술 시험 전까지 자극적인 음식은 드시지 마세요. 노래방에 간다거나 음주활동도 삼가시는 게 좋습니다. 수능 직후 시험이라면 파이널 수업을 1번 내용처럼 사고과정을 복습하시고, 이전까지 본인이 지적받은 부분이나 취약한 부분을 빠르게 복습합니다. 대중교통으로 시험장까지 이동하면서 반복해서 복습하시면 됩니다. 시험장에 들어가시면 체화되어있어야 할 대학 시험 별 문제 풀이 순서와 단락 구성, 가점 요소들을 순서대로 정리하시고 10번 이상 반복해서 눈으로 읽습니다. 이렇게 하면 시험이 시작되었을 때 긴장감도 덜하고 남들보다 빠르게 답안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시험장에 가면 예상치 못한 요소가 분명히 있을 겁니다. 직전에 외웠던 것들이 체화된 상태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청심환 드시고, 물 한 모금 마시고 화장실 다녀오세요.

수능 이후 일주일이 지난 다음 시험이라면 일주일 동안 2일 이상 쉬면 안 됩니다. 7-8일이 넘는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입니다. 또한 다른 수험생들 모두 혈안이 되어 논술 실력을 향상시키는 시간입니다. 수업 들은 직후 복습과 도서관에 가서 하루 6시간 이상 사고과정을 고민하고, 답안을 써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게 좋습니다.

시험을 풀기 직전까지는 아무 생각 하지 말고 정리된 노트만 보는 게 좋습니다. 이 때 ‘떨어지면 어떡하지?’, ‘엄마 보고싶다ㅠㅠ’이런 감정적인 생각을 하면 우수한 답안을 작성하기 힘들어집니다. 이성적으로 판단하시고 필요한 생각만 해야 합니다. 답안을 작성할 때도 문제에 완전히 빠져서 고민하다보면 옆 사람이 아무리 거슬리게 해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시험장에서 내가 짱이다.’라는 마음으로 자신 있게 풀었습니다. 자신감을 가지시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면서 시험에 임하면 좋은 결과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