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국외대 수시 스칸디나비아어, 숙명여대 외식경영학과 합격: 김OO(창문여고)

 강북 일반고 내신 4점대 한국외대, 숙명여대 논술 최초합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입결 기준 논술로 대학을 보내 본 적 없는 일반고에서 고3 때부터 이채린 선생님 수업을 들으며 논술을 공부해서 결국 외대와 숙명여대에 합격하게 된 학생입니다. 저도 이맘때에 같은 고민을 했던 학생으로써 선택에 작은 도움이 되고자 이 수기를 작성합니다.

1. 시작은 연성(서) 반에서부터, 이채린 선생님을 믿으며

논술을 시작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내가 과연 연성서를 논술로 쓸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고, 그 중 일부는 자신감의 결여로 명문대 반(건동홍…)을 등록하곤 합니다. 그러나 이는 설령 그 학교들을 최종적으로 지원하게 되더라도 바람직한 접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언급된 학교들을 비하하거나 평가절하하는 것이 아니라, 논술로 쓸 수 있는 가장 높은 학교가 연성서인만큼 이 학교들이 요구하는 유형이나 사고가 논술 전형의 토대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저의 경우에 숙명여대는 특강을 듣거나 따로 준비하지 않았지만 연대와 유형이나 요구하는 사고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실제 시험에서 쉽게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채린 선생님께서 보여주시는 다양한 사고의 갈래와 접근 방식은 매주 저를 성장시킨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은 해설하실 때 늘 판서를 연결해가며 논리적 연결을 보여주셨는데 이러한 수업 방식은 제가 글을 쓰며 논리적 비약을 점점 덜 만들어내도록 도왔습니다. 또한 항상 수업 말미에 ‘이렇게도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며 논리적이지만, 무난한 합격 답안 선에는 포함되지 않는 창의적이고 발상적인 답안을 보여주시곤 하셨는데 이는 제가 차별화된 답안을 구상하는데 토대를 마련해주었습니다. 항상 정해져 있는 툴, 유형으로 접근하는 법이 아니라 제시문에 따라, 또는 논제에 따라 유연하게 접근하고 사고하는 법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2. 첨삭 선생님들

논술은 다들 소수정예가 좋다는 말을 많이 하십니다. 저 또한 그 이야기를 듣고 이채린 선생님 수업을 듣기 전에는 소수정예 수업을 들었어요. 그러나 소수정예는 1)선생님의 수업이 아이들 수준에 점점 맞춰짐(하향평준화) 2)첨삭 시 객관적이지 못함(선생님과 친밀도가 쌓이니 글을 못 썼어도 격려, 칭찬해줌)..과 같은 문제가 생기더라구요.

반면 이채린 선생님 수업은 전문적인 첨삭 선생님들이 계시고 매 주마다 로테이션 도는 식으로 바뀌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특정 첨삭 선생님께 부탁드리는 것도 가능한데 저는 여러 의견이 듣고 싶어서 그렇게 하지는 않았어요. 또한 이채린 선생님과 첨삭 선생님들이 꾸준히 소통하고 계신다는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예컨대 수업 중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을 필기해두고 그 부분에 대해 첨삭 시간에 첨삭 쌤께 여쭤보면 제 답안과 연계해서 잘 설명해 주셨어요.

3. 그 외 학생이 해야 할 일

아무리 좋은 선생님께 배우고 최상의 시스템 속에서 관리를 받아도 학생 본인이 노력하지 않으면 죽도 밥도 안 된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공부법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니 무어라 말하기가 곤란하지만, 제가 이채린 선생님 수업을 들으며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선생님의 방법 따라하기”였습니다. 쉽게 말하면 선생님의 사고의 흐름을 따라가려 노력했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면 선생님이 제시문들의 핵심을 간단히 정리하시고 이를 연결하여 논리적 흐름을 만들어 낸 것에 착안하여 저도 이면지에 핵심을 정리하고 이를 연결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원래는 시간 내에 글을 쓰는 것이 힘들었던 제가 시간 부족을 이겨내는 데에는 이런 식으로 논리적 흐름을 구상하고 조망하듯이 글을 쓴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이채린 선생님께서 때때로 논술 고사 전날에만 눈을 떠도 합격할 수 있다고 말하셨었습니다. 들었던 당시에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 의미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논술에 눈을 뜨고 결국 합격까지 이끌어 주신 이채린 선생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