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고려대 수시 국제학부(일반전형) 이OO(경기외고)

안녕하세요! 2018년도에 이채린 선생님 논술과 고려대 특기자 반을 수강하고, 2019년도에 이채린 선생님 고려대 일반 파이널 반을 수강한 이OO이라고 합니다. 힘들었지만 꽤나 의미있던 재수를 거치고 드디어 고려대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불과 며칠 전 고려대 일반전형 합격 통보를 받고 합격 수기를 작성하기 위해서 오랜만에 책상에 앉았습니다. 학원에서 나누어 주시는 합격수기 책자에서 보기만 했던 글을 제가 쓰게 되다니 정말 감회가 새롭습니다. 뒤에서 말씀드리겠지만, 저는 실제 면접과정이 굉장히 다사다난했어서 고려대 일반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참고가 될수 있을거 같아요. 고대 1차 합격하신 학생분들에게 몇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구술 전형에 합격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저는 재수를 통해서 올해 일반전형에 합격하게 되어서 작년과 올해의 준비과정을 조금 나누어서 설명해 볼게요. 작년에 저는 무조건 수시로 가겠다는 안일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수능 준비 보다는 면접 준비를 더 열심히 했습니다. 2학년에서 3학년으로 넘어가는 겨울방학에 논술 준비를 했었고, 여름방학에는 연대 특기자 준비랑 같이 구술 면접 준비를 했습니다. 1차 발표가 난 후에는 일주일 동안 구술 파이널 수업을 통해서 연습을 했어요. 1교시부터 7교시까지는 수능 공부를 하고, 이후에 학교 선생님과 모의 면접을 하거나 학원 외출을 했습니다. 학원과 학교 모의 면접 준비에서는 제시문 면접 연습만 중점적으로 하기 때문에 생기부 기반 인성 면접은 혼자서 자소서, 생기부, 교수님 활동 등으로 준비했어요. 그리고 경기외고 들어올때 자소서, 면접 질문 등 혼자 정리해둔 노트가 있었는데, 거기에 고대 면접 준비하면서 정리해 둘것을 적어두었습니다. 단권화 시키는게 찾아볼때도 편하고 뭔가 뿌듯하더라구요. 이렇게 열심히 준비한 고려대 특기자 전형에서 불합격하고, 재수를 결심하기까지의 시간동안 제가 불합격한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봤어요. 아무래도 특기자 전형은 내신이 높을수록 유리했고, 같은 학교에서 같은 과를 5명이나 지원했기 때문에 불리했을것 같다. 내년도 입시에서는 수능 최저가 있는 일반 전형으로 지원해야겠다! 라고 결심하게 된거 같아요.

수능을 치루고, 가채점을 통해서 최저 충족여부를 확인한 뒤 저는 아토즈 학원으로 돌아왔어요! 면접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정말 얼마 없는 일반 전형을 준비하는데 이채린 선생님과 조교 선생님들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작년과는 조금 달라진 면접 형식, 시간 등을 선생님께서 알려주시고 토론 형식으로도 논지를 해석하는 관점을 넓히고. 시뮬레이션을 하면서도 시간관리 능력, 생기부 질문 대처법을 스스로 익히게 된것 같아요. 일반전형 제시문 면접과 생기부 면접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알려드릴게요. 저는 제시문 면접 때 문제를 먼저 읽을까, 제시문을 먼저 읽을까도 고민을 하는 정말 소심한 학생이었어서 시간을 재며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제게 맞는 방법을 찾았어요. 개인적으로 맞는 방법을 찾는게 가장 중요하지만, 제게 적합했던 제시문 면접 팁을 적어 볼게요.

<제게 맞았던 제시문 면접 준비방법-10분>

1. 문제 훑고 요지 파악 (마지막 문제에서 힌트 확인) - 20초

2. 제시문을 꼼꼼히 읽고 핵심 주제, 근거, 키워드 메모하기 (문장이 아닌 단어 위주) - 3분

3. 문제해결(비교분석 시 공차, 한계와 재반론 꼭 포함 / 자기견해 제시 시 제시문 근거 다각적 이용) - 4분

4. 메모한 내용을 보며 문제가 요구하는 내용을 포함하는지, 답변 미리 구상해보기 - 2분

실제 면접장에서는 제시문도 짧고, 문제도 2문제고. 심지어 시간도 14분이었어요. 그리고 문제 하단에 각 문제당 3분씩 답변을 준비하라고 써있어서 여유있게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생기부 기반 질문은 전적으로 자기의 몫이에요. 자기소개서랑 생기부 쭉쭉 읽으면서 가장 두드러지는 활동은 계기, 자기의 역할, 영향 등을 정리해두시고 지원동기, 자기소개, 이후 계획, 전공어로 자기소개, 좋아하는 과목 등 기본적인 질문들은 예시 답을 작성하고 외워두는게 좋습니다. 쿡 찌르면 줄줄 나올 정도로 하는게 당일 긴장했을때도 막힘없이 답변할 수 있기 때문에 꼭꼭 연습해 두셔야 해요. 또 자기가 지원한 학과 홈페이지에 보면 각 교수님들 사진과 성함, 교수님 활동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필수는 아니지만, 구글에 교수님 성함을 치면 인터뷰나 집필하신 책에 대한 내용이 나와요. 여기서 교수님이 하신 말씀, 견해 등을 정리해두면 답변할때 강조하고 싶은 키워드나, 중요한 단어 같은 것을 선택할 때 도움이 되더라구요.

2. 타학원과 다른 이채린 class만의 특징과 장점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아토즈 이채린class 말고 다른 학원은 다니지 않아서 제가 생각하는 이채린 class 의 장점을 적어볼게요. 정말 여러가지가 있는데, 크게 정보력과 수업구성의 탄탄함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단 학생들이 수능 준비나 논술 준비 등 다른 활동으로 잘 알지 못할 수 있는 면접 전형의 세부적인 내용을 정리해서 설명해 주세요. 면접장에 가져가기 유용한 막판 페이퍼도 주셔서 정말 든든했어요. 그리고 면접 시간, 제시문 면접의 질문 유형에 따른 필수 요소처럼 많은 경험과 내공에서 우러난 수업 내용을 통해서 단기간에 제시문에 대한 뚜렷한 관점을 가질 수 있었어요. 학교에서 잘 알려주지 않아 놓칠수 있는 세부적 사항까지 선생님께서 미리 파악하고 쉽게 알려주셔서, 저는 면접 준비에만 더 치중할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로 수업 구성이에요. 수업시작에 앞으로의 일정을 짤막하게 설명해 주시는데, 모든 수업 일정이 끝났을때 정말 깜짝 놀랄정도로 알차고 보람있는 수업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크게 제시문 분석, 토론수업, 시뮬레이션으로 나뉩니다. 수업이 시작되고 제시문 문제 세트를 하나 풀면 이채린 선생님께서 강의를 통해 제시문 분석 가이드와 대답 구성에 필요한 요소를 알려주세요. 그럼 약 8-10 명정도 한 조를 이루어서 조교 선생님들과 수업을 진행합니다. 또 다른 세트를 하나 풀고, 각 문제에 대해 자신이 구성한 답변을 다른 학생들 앞에서 이야기하며 다양한 의견을 듣고, 풍부한 사례를 얻을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토론수업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처음엔 부끄러웠는데, 하면 할수록 자신감도 생기고 ‘저런 생각도 할수 있구나!’하고 논리적인 답변 구성에 큰 도움이 되었어요. 마지막으로 시뮬레이션은 정말 면접 현장처럼 꾸민 교실에서 시간에 맞추어 연습을 하는 거에요. 선생님 한분 앞에서 면접장에서 처럼 답변하고, 생기부 질문도 답변한뒤 간단한 피드백을 받고 면접 영상을 받아 볼 수 있어요. 어버버 하는 자신의 모습을 볼때 조금 수치스러울순 있지만, 집에서 혼자 계속 돌려보면서 ‘손 꼼지락 대네. 말 더듬지 않게 천천히 얘기해야지.’하고 피드백을 할수 있어서 좋았어요. 탄탄한 수업과 풍부한 정보력을 갖춘 이채린 class 덕분에 면접 현장에서 연습한 대로만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것 같아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3. 합격하게 된 노하우가 있다면 후배들에게 조언해주세요.

저는 면접이 끝나고 나왔을때 굉장히 멘붕이었어요. 정말 말그대로 머릿속이 하얘졌었어요.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준비시간도 10분이 아닌 14분이었고, 3분짜리 답변 2개를 준비하는 거여서 근거도 사례도 빵빵하게 채운 상태로 면접장에 들어갔단 말이죠. 근데 1번 문제에 대한 답변을 한지 1분 정도가 지나고, 갑자기 교수님이 30초안에 마무리하고, 해결방안 위주로 말해달라고 하시는 거에요. 와우. 순간 당황했지만 이것도 나를 테스트 하시는 걸수도 있다라는 생각에 바로 해결방안 위주로, 짧게 짧게 요지만 말씀드렸어요. 마찬가지로 2번 답도 1분이 지난후 10초안에 마무리해달라고, 시간이 없어서 빨리 답변해야 할것 같다고 웃으면서 말씀하시는거에요. 정말 놀라서 “네! 빠르게 답변하겠습니다!”라고 우렁차게 말씀드리고 마무리했어요. 정말 웃기죠..ㅎㅎ 그리고 원래 1문제 정도 형식상 물어보시는 생기부 문제를 4문제나 물어보셨답니다… 국제학부의 자질과 관련해서 고등학생 시절 작성한 보고서가 있냐, 보고서 작성에 도움이 된 도서가 있다면 말해보라, 보고서 작성 과정의 어려움이 있었나, 국제학부에 들어온 후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이 있다면 뭐라고 생각하냐. 정말 세부적이죠. 다행히 이채린 클래스에서 선생님과 동아리 활동, 기억에 남는 도서 활동 등 여러 문제를 정리했어서 차분히 답변할 수 있었어요. 시간이 없다고 계속 재촉하셔서 정말 정말 빠르게 교수님과 티키타카를 했습니다. 교수님이 물어보시면, ‘아!네!’ 하면서 머리를 빨리 굴려가며 차곡차곡 대답을 쌓아나갔어요. 아마도 과에 대한 적합성과 생기부 확인이 면접의 중점이 되었던것 같아요. 이때 당황해서 아..저… 하고 어버버했으면 결과가 달라졌을수도 있겠네요.

당황스러운 제 사례로 말씀드리고 싶은건 뭐든지 정해져 있는건 아니기 때문에 모든 상황에 대비하셔야 한다는 거에요. 물론 이채린 선생님과 조교샘들께서 물심양면 도와주시지만 자기가 따르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에요. 생기부에서 눈에 띄는 활동, 보고서 작성 경험, 도서 등 나올수 있는 질문들은 모두 준비하고 자소서도 어느정도 암기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