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서울대 수시 지리학과(일반전형), 고려대 자유전공학부(학업우수형) 합격 : 김OO(명덕외고)
1. 구술전형에 합격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제시문 면접 대비에는-(1) 제시문·질문의 요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력, (2) 다양한/전공에 관한 심도 있는 배경 지식, (3) 답안 구성력, (4) 실전적 감각-의 4가지 요소 모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1) 제시문과 질문의 요지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학교에서 운영하는 면접 방과 후와 이채린class의 수업을 활용했습니다. 서울대, 연세대와 고려대 면접 기출문제들을 스스로 풀어본 뒤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해당 설명과 제시문·질문에 대한 제 해석이 일치하였는지 확인했습니다. 과도한 자의적 해석을 지양하며, 제시문에 드러난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추론을 해나가는 과정을 연습한 것이 낯선 제시문들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 기출 문제들을 풀다 보니, 제시문·질문에 부합/반하는 사례를 학생 개인의 경험이나 사회 현상에서 찾아 제시할 것을 요구하는 유형이 종종 출제됨을 확인하였습니다. 이에 배경 지식을 바탕으로 적합하고 풍부한 사례를 제시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책과 신문 기사들을 접했습니다. 특히 면접 파이널 기간에는 2020년 20가지 이슈를 중심으로 올해 많은 논의가 되었던 사건이 진행된 과정과 의의를 정리했습니다. 제가 응시한 2021학년도 서울대 오후 면접(사회)에 전염병이 발생한 상황에서 여러 가지 선택을 할 것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되었는데, 코로나19에 관한 논쟁과 제도들을 분석해 정리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3) 효과적인 답안 구성을 위해, 실전처럼 질문에 답한 뒤, 모의면접이 끝나자마자 제가 답한 내용을 구어체로 복기했습니다. 답안 내용을 떠올리고 스스로 복기해보며, 어떠한 방식이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는 데에 가장 효과적일지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 앞서 선생님의 해석과 제 해석이 일치하는지를 확인했다면, 이 단계에서는 제 답안이 체계와 타당성을 갖추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검증했습니다. 답변이 논리적이었는지 되돌아보고 예상되는 반박에도 대비하는 연습을 하며 답안의 논리적 구조를 확립해 나갔습니다.
(4) 실전적 감각을 키우고 유지하기 위해, 이채린class 수업과 학교 친구들끼리 구성한 면접 스터디에서 여러 차례 면접 연습을 진행하고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이는 면접 태도 면에서 가지고 있던 안 좋은 버릇들을 단기간에 교정하는 데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루에 최소 한 문제씩 기출 문제를 풀어보는 연습을 통해 이렇게 형성된 실전적 감각을 유지하였습니다.
2. 타 학원과 다른 이채린class만의 특징과 장점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타 학원과 다른 이채린class만의 장점은-(1) 다양한 관점을 제공한다는 점, (2) 실전 위주의 수업이 진행된다는 점이었습니다.
(1) 이채린선생님은 수업과 모의 면접 모두에서 한 가지의 획일적인 정답만을 강요하지 않으신다는 점이 가장 특징적이셨습니다. 다양한 친구들의 의견을 들어 볼 수 있는 수업에서도, 각자의 의견이 갖는 타당성을 인정해 주시고, 논리적 구조에 결함이 있더라도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같이 생각해 보게끔 해주시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연습은 이른바 ‘열린 문항’이라 불리우는, 각자의 창의적인 해석을 중시하는 서울대 면접에서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 실전 위주의 수업은 앞서 말씀드린 실전적 감각의 확립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전 면접과 동일한 환경과 난이도로 모의 면접을 진행한 뒤, 촬영해주신 영상을 돌려 보며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갔습니다. 이채린 선생님의 강도 높은 추가 질문에 놀란 적도 있었는데, 그 덕분에 실제 면접에서 생각할 틈 없이 추가 질문을 받았을 때 당황하지 않고 일관된 논지를 바탕으로 답변할 수 있었습니다.
3, 합격하게 된 노하우가 있다면 후배들에게 조언해주세요.
약간의 운을 제외한다면(ㅎㅎ), 제가 합격한 이유는 불안감을 인정하고 그에 따른 노력을 한 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어고등학교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내신 성적이 높지 않은 편이었기에 3학년 1학기에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 수시 전형의 1차 서류 평가를 통과할 수 있을지 불안해했던 적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자신감을 갖고 불안감을 인정한 뒤, 그만큼 철저하고 치열하게 노력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감에는 근거가 필요한 법입니다. ‘근거 있는 자신감’을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했습니다. 학교 활동과 내신 공부를 열심히 해 나가며 ‘저만의 특색’을 만들고자 노력했고, 면접에서 그 특색을 진솔하게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진로가 여러 차례 바뀌었음에도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노력해왔음을 숨기지 않았고, 오히려 제가 가진 다양한 분야에 대한 심층적 탐구 능력을 서류와 면접에서 적극적으로 어필하였습니다.
4.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춤추는 별을 잉태하려면 반드시 스스로의 내면에 혼돈을 지녀야 한다’는 프리드리히 니체의 문구를 삼 년 간 면학실 책상에 붙여 두고 보곤 했습니다. 해석은 다양하지만, 저는 이 문구가 ‘내면에 시련을 품고 있는 자만이 누구보다도 밝게 빛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이해했습니다. 고난과 역경을 거부하기보다는 고스란히 느껴보고, 무너지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시련을 수용해 자신의 일부로 만드는 것이 발전의 동기가 된다고 믿습니다. 어려움이 따르는 일들을 시도하고 그로 인한 불안을 받아들이라는 말이 야속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를 믿으며 도전하시기를 응원합니다. 너무 힘들다면, 충분히 쉬고 한 걸음 내딛을 힘이 생겼을 때 다시 나아가도 절대 늦지 않아요. 넘쳐흐를 만큼 벅찬 수험 생활을 보내길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