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서울대 수시 인문계열(지역균형전형) 합격 : 김OO(구현고)
1) 구술전형에 합격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서울대학교 지역균형전형은 기본적으로 자기소개서와 학교생활기록부를 기반으로 한 면접이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서류를 찬찬히 읽어 보는 것으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읽어 보니 기록되어 있는 활동 중 대다수는 기억이 났지만 일부 흐릿한 것들이 있어 예전에 쓰던 공책이나 그 활동 당시에 만들었던 ppt 같은 것들을 찾아보며 기억을 되살렸고, 이런 식으로 서류에 기록되어 있는 활동들의 내용을 숙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활동 하나하나마다 동기, 간단한 활동 내용, 활동을 통해 영향 받은 점/성장한 점을 완성된 문장으로 정리해 나갔습니다. 활동에 대해 잘 안다고 하더라도 막상 그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된다면 어느 정도는 다듬어서 답변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는 독서활동이 상당히 많은 편이었고 답변을 준비하는 것 자체도 쉬운 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모든 활동에 답변을 준비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기에 질문이 들어올 것 같은 활동에는 대부분 답변을 마련했던 것 같습니다.
이후에는 이채린class에서 수업을 들으며 준비를 했습니다. 예상질문을 받아 답변을 궁리하다가 시간이 되면 불려가서 1:1로 면접 시뮬레이션을 했는데, 이 과정을 통해 서류에 기반한 면접 질문이라도 활동에 대한 것만 묻는 것은 아님을 여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총 여덟 번 면접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답변 내용뿐만 아니라 질문을 들을 때의 태도, 답변할 때의 자세, 화법 등을 많이 개선할 수 있었고, 받은 예상질문들은 면접 시뮬레이션에서 언급되지 않았더라도 꼭 답변을 생성해 문서 파일로 정리했습니다. 집에 와서는 특별히 면접 연습을 더 하지는 않았지만 제가 생성한 답변들을 계속 읽어보면서 숙지 및 수정했고, 그렇게 만든 예상질문지를 면접 당일까지 읽고 있으니 어느 정도 준비되었다는 확신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2) 타 학원과 다른 이채린class만의 특징과 장점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이채린class의 가장 큰 장점은 면접 예상질문의 퀄리티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활동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 그 활동과 관련이 있는 주제를 끌어다가 학술적으로 의견을 물어보았는데, 예컨대 역사 시간에 이야기를 창작한 활동을 가지고 역사소설에서 사실과 허구의 관계는 어떠해야 하겠느냐는 질문을 묻는 식이었습니다. 이런 예상질문들을 받아보고 나니 ‘이 질문을 미리 보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답변을 모두 생성한 뒤에는 약점을 대강 다 막았다는 자신감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 면접 시뮬레이션 뒤의 피드백 시간도 좋았습니다. 답변 내용에 대한 평가는 물론 꼬리질문의 의도와 답변 개선 방향까지 알려주어서 면접 역량이 많이 성장했고, 면접 시뮬레이션을 한 영상을 계속 돌려보면서 기존에 생성했던 답변도 개선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연습을 반복적으로 진행했기에 날카로운 질문에 대한 당황도 줄어들고, 답변할 때의 목소리도 점점 차분해졌다고 생각합니다.
3) 합격하게 된 노하우가 있다면 후배들에게 조언해주세요
저는 진로희망을 명확히 하고 그 분야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았던 경험이 합격에 가장 결정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한 질문은 면접 중에 한 번쯤은 나올 수밖에 없는데, 제 경우에는 이때 미리 준비한 내용을 토대로 예시를 들면서 막힘없이 답변을 했기 때문에 저절로 자신감이 배가되어서 큰 실수 없이 면접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전공 관련 질문이나 활동 외적인 질문도 대부분 지원자의 진로희망과 관련해서 나오는 만큼, 평소에 이에 대한 지식을 쌓고 주관을 정립해 두는 것이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모든 시험이 마찬가지겠지만, 면접에서는 무조건 변수가 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저는 대기실에서 면접 마지막 순서로 배정받았고, 오래 대기하는 동안 긴장해서 화장실도 두 번이나 다녀왔습니다. 면접실에서는 생각도 하지 못한 선택과목의 선택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공들여 준비했던 지원동기는 오히려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만약 제가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면 이 정도의 변수에도 많이 흔들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순서일 수 있다고, 속이 안 좋을 수 있다고, 예상 못한 질문은 반드시 나온다고 확신했기에 변수가 이 정도로 그친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하며 면접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면접장에서는 이보다 더 심한 변수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최악의 상황을 미리 상정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스스로 준비한 답변들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며, 준비하지 못한 질문은 분명 임기응변으로도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인식한다면 틀림없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