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시 전형은 2022학년도에 변화를 맞이하였습니다. 그 중 피부로 가장 먼저 느껴지는 변화는 입학 정원의 변화일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울대 사회과학 계열의 변화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대 사회과학계열 입시 정원 변화]
계열 | 학과 | 지균 | 일반 | 정시 | ||||||
2020 | 2021 | 2022 | 2020 | 2021 | 2022 | 2020 | 2021 | 2022 | ||
사회과학 | 정외 | 17 | 21 | 23 | 41 | 37 | 26 | 16 | 16 | 25 |
경제학 | 35 | 40 | 40 | 69 | 64 | 64 | 50 | 50 | 50 | |
사회학 | 7 | 7 | 7 | 10 | 10 | 10 | 10 | 10 | 10 | |
인류학 | 7 | 7 | 7 | 13 | 13 | 13 | | | | |
심리학 | 7 | 7 | 7 | 8 | 8 | 8 | 9 | 9 | 9 | |
지리학 | 7 | 7 | 7 | 9 | 9 | 9 | 8 | 8 | 8 | |
사복 | 7 | 7 | 7 | | | 7 | 13 | 13 | 6 | |
언정 | 7 | 7 | 0 | 14 | 14 | 14 | | | 7 |
출처: 서울대 입학처 홈페이지
사회과학계열은 큰 변화가 없는 듯 보입니다. 실제로 정외와 사복, 언정에서의 변화 이외에 다른 학과는 2021학년도 대비하여 입학정원의 변화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세 학과의 입시 정원의 변화가 전체 입시 지형도의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단 그 시작은 정치외교학부 일반전형의 정원 축소입니다.
정치외교학부는 2021학년도 대비 2022학년도에서 무려 11명이나 되는 입시정원의 감소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2020학년도와 비교한다면 15명이나 감소하는 가장 큰 폭의 변화를 보여준 학부입니다. 반면, 지균에서 입시 정원은 늘리고 있다는 점도 특이합니다. 이러한 변화의 이유가 무엇인지보다, 이 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게 될 서울대 입시를 고려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때 가장 먼저 고려해 보아야 할 지점은 정치외교학부가 서울대 입시에서 경제, 경영 등과 함께 최상위층이 고민하는 학부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기존 서울대 정치학과에 지원할 최상위권의 학생 중 일부가 지원 전략의 수정을 가져올 가능성이 큽니다. 즉, 이 변화로부터 밀려오는 변화가 다른 학과와 계열에 도미노처럼 영향을 끼쳐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이점 때문에 정치외교학부의 변화는 정외과를 지원하는 학생들에게만 중요한 변화는 아닌 것입니다. 특히, 정외에서 학과 변경을 고려할 수 있는 학과군을 지원하는 학생들은 이에 따른 변화를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는 특이한 변화를 보여줍니다. 이 학과는 지리교육학과와 함께 정시모집 인원을 오히려 줄여버린 학과입니다. 그리고 그 인원을 일반전형으로 돌려버리는 예고를 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는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희소식입니다. 기존 복지 관련 탐구를 중심으로 학교생활을 한 학생들은 서울대 일반전형에서는 정외, 경제, 사회 등을 울며겨자먹기로 선택하거나 인문학 등으로 눈을 돌려왔습니다. 사회복지학과에서는 일반전형을 선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점이 사회학과의 경쟁률을 비정상적으로 올린 이유 중의 하나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2022학년도 선발의 변화로 인해 사회복지에 대한 지원이 가능해 졌으므로 이와 관련한 활동을 했던 학생들과 사회학을 지원한 학생들의 숨통이 어느 정도 트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언론정보학과는 서울대 수시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겐 비보를 전해줍니다. 서울대 지역균형 전형으로 뽑는 인원을 모두 정시로 돌려버렸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일반전형으로 언론정보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치는 요인입니다. 지역균형을 통해서 소화되었던 일반고 학생들이 일반전형으로 몰리며 경쟁을 더 치열하게 만들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