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서울교대 정시 초등교육과 합격 : 이OO(윤중고)
안녕하세요, 서울교육대학교 초등교육과에 정시 전형으로 합격한 학생입니다. 수능이 끝난 후 꿈꿔왔던 서울교육대학교에 지원할 점수가 된다는 것을 알고 기뻐한 것도 잠시, 서울교육대학교에는 정시 전형에도 면접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불안해졌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면접이 합격과 불합격에 영향력이 크다는 말을 듣고 교육 대학교에의 지원을 망설였을 정도로 저에게 면접은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발표 수업을 두려워했었고 항상 자신이 없는 부분이 말하기였습니다. 또한 ‘면접’이란 전형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이기 때문에 정말 막막하였습니다.
수능이 끝난 후 면접까지 약 두 달 간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혼자 면접에 대비해보려고 여러 교육대학교 면접과 관련된 책을 구매하여 공부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독학을 하려고하니 집중도 잘 되지 않았고 굉장히 다양한 교육 시사 주제들을 공부해야 해서 어떤 것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지에 대한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또한 직접 말해보는 연습이 부족하여 스트레스만 받고, 효율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인 분의 추천으로 김윤환 선생님의 구술 강의 수업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김윤환 선생님의 정시 교육 대학교 면접 수업은 일주일에 한번씩 있었고, 면접 전 주에는 매일 진행되었습니다. 모든 수업은 ‘교육 관련 시사 이슈 논거 정리’와 ‘면접 실전 시뮬레이션’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매 수업 시간마다 다양한 프린트들을 주셔서 수업에 오지 않는 날도 보다 효율적인 면접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교육 관련 시사 이슈 논거 정리’ 시간에는 최근 대두되고 있는 교육계의 이슈들 중 면접에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것들을 뽑아 설명해주셨습니다. 체벌, 학교폭력 등의 학교에서 일어나는 문제 상황들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법이나 환경 문제와 같은 교육과 관련되지 않은 사회 이슈들까지 다루어 주셨습니다. 이슈 자체에 대한 설명과 함께 찬성과 반대의 견해로는 어떤 근거들이 있는지 역시 정리하여 주셨는데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근거를 알게 되고, 표로 정리하며 생각을 구체화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그 문제 상황에 대해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떤 쪽이 더 타당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나만의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혼자 공부할 때는 너무 방대한 양에 막막했었는데 다양한 교육대학교의 기출들을 통하여 어떤 유형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지 분석해 주셔서 면접 공부의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 면접에서 이 시간에 다루었던 문제 상황들 중 하나가 출제되었는데,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함께 논거 표로 여러 번 정리했던 내용이었고 충분히 숙지하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혼자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을 근거들까지 제시할 수 있어 보다 풍부한 답변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면접 답변의 구성 방법과 제시문형 문제 독해 방법에 대해서도 배웠습니다. 보다 설득력 있는, 논리적인 답변을 위해서 어떻게 답변을 전개해야 하고 근거들을 분류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가르쳐 주셨는데 이 답변 구성 방법은 저의 두 달 간 면접 대비의 뼈대가 되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실제 면접장에서 역시 연습했던 것처럼 이 방법들을 응용하여 답변을 구성하였습니다. 다양한 유형, 생소한 주제의 문제들이 나올 수 있는 면접에서 내가 문제를 푸는 일정한 방법과 기준점이 있다는 것은 당황하지 않고 면접에 임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면접 실전 시뮬레이션’ 은 기출문제를 기반으로 실제 답변하는 연습을 하며 피드백을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짧은 시간 독학으로 면접을 공부하며 가장 답답했던 부분이 ‘내가 과연 잘 하고 있는 건가?’라는 의문이 들어도 해결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 시간에는 소규모로 나뉘어 실제 면접 준비시간과 면접 시간에 맞추어 예상 문제를 풀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직접 내 답변에 대한 피드백을 바로바로 주시고 내용 구성뿐 만 아니라 눈빛, 표정, 자세, 태도 등에서도 지적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핸드폰 카메라를 통해 내가 답변하는 모습을 촬영해 수업이 끝난 후 복습 시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다시 볼 수 있었던 것도 좋았습니다. 또한 아무래도 혼자 연습을 하다보면 제시문이 어렵거나 생소한 주제인 경우 면접 준비시간이 부족했는데 이때 스스로에게 조금 더 시간을 주기도 하고 10분의 면접 답변 시간을 다 채우지 못해도 그대로 종료하였습니다. 그러나 시뮬레이션에서는 정확히 시간을 엄수하여 준비하고 나의 답변이 짧은 경우 선생님께서 계속 추가 질문을 던져 주셔서 정말 실전처럼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추가 질문의 경우 교직관에 관련된 질문들 역시 제시되었는데, 이를 통해 나의 교직관에 대한 일관성을 지키면서 보다 논리적으로 답변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또한 친구들의 답변을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같은 문제를 푼 경우 나의 답변에 비교해서 다른 친구 답변의 장점이 무엇인지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고 내 답변을 어떻게 보완해야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방향이 잡혔습니다. 종종 교육 이슈에 대한 토의도 있었고, 생소한 교육 관련 단어들에 대한 설명도 함께 해주셨습니다. 이 시간이 ‘교육 관련 시사 이슈 논거 정리’ 시간에 배운 것들을 나만의 것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론을 배우고 그 것을 바로 활용하여 체화하도록 하는, 정말 효율적인 수업이었습니다.
저는 면접을 준비하며 김윤환 선생님의 수업과 독학, 스터디를 병행하였습니다. 면접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만의’ 무엇인가를 정립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스스로 생각해보고 답변해보며 면접장에서 어떻게 답변을 구성할 것인지, 나의 교직관은 무엇인지, 이슈들에 대한 나의 견해는 무엇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실제 면접 준비시간은 생각보다 짧기 때문에 그 때 새로이 무엇을 떠올리는 것은 어렵습니다. 학원 수업을 통해 효율적인 답변 방법을 배우고 질이 높은 자료들을 통해 자신의 것으로 체화해야 합니다. 또한 저는 말하는 연습을 조금 더 하고 싶었기 때문에 서울 교육 대학교에 지망하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스터디에 참여했었습니다. 학원에서 한 실전 시뮬레이션처럼 꼼꼼하고 질이 좋은 피드백은 받지 못하더라도 말하기 연습을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혼자 남는 시간에 여러 교육 관련 이슈에 관한 ebs 동영상이나 네이버 캐스트 뉴스 등을 보며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면접, 정말 막막하고 자신이 없었었는데 많은 연습과 공부를 통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자 실제 면접에서는 별로 떨리지 않아 잘 답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다른 친구들이 모두 자유를 즐길 때, 면접을 준비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 면접을 준비하러 까페를 가고 학원을 다니면서도 과연 합격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함으로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준비한 만큼 자신감이 생기고 점점 발전하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면접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에는 여러분도 서울 교육 대학교 학생으로 당당히 합격 수기를 쓰고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