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전형] 2014 고려대 수시 철학과 합격 : 이우석(양정고 졸)
수기를 시작하며
이제 2015학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여러분들에게 조언을 하는 입장에서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저는 흔히 말하는 SKY 대학을 지원하는 일반적인 학생들과 달리 고등학교 때 내신관리를 열심히 한 편도 아니고, 뛰어난 수능 성적이 뒷받침되어있는 학생도 아니었습니다.
한차례 더 수능을 보고 난 뒤 만족스러운 결과를 성취한 지금, 여러분에게 조그마한 도움이 되고자 2013년 그간의 과정을 공유하고자 하는데, 특히 논술 전형 합격자로서 논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논술에 대하여
앞서 말한 바를 좀더 자세히 말씀 드리자면, 본인의 내신 성적은 좋게 잡아봐야 3.1등급, 나쁠 경우 거의 4등급에 수렴하는 점수입니다. 또한 모의고사 등급은 평균 1.5~1.6등급이며, 실제로 수능에서 그 정도의 점수를 받은 저는 정시에서 고려대학교 등의 최상위권 대학은 꿈도 꾸지 못 할 위치에 있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런 저를 현재 고려대학교 학생의 일원으로 만들어준 것이 수시 논술전형이란 점을 생각할 때, 현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수시 논술전형은 성공적인 입시를 위한 큰 기회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건대, 논술 준비를 위해서는 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았던 것 같았습니다. 예컨대, 여러 학교들의 서로 다른 논제들의 다양한 요구 사항에 적응해야 하고, 시험이라는 본질에 걸맞게 제한된 시간 내에 가능한 많은 점수를 확보 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하는 등, 논술 전형의 대 전제인 수능에 힘쓰기 바쁜 수험생에게 논술의 준비는 과한 짐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저는 먼저 이채린 선생님 수업을 듣고 대학을 간 친구의 소개로 듣게 된 이채린T 클래스 수업의 강의, 자료, 첨삭을 통해 논술에 대한 고민을 털어버릴 수 있었습니다. 특히 부담되던 사항뿐만 아니라, 매주 한 회씩 논제를 씀과 동시에 첨삭을 받음으로써 꾸준히 실력을 쌓아 유지해온 것이 합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담이지만 혼자서 준비하고 파이널 만 들었던 주변 친구들 결과가 너무 안 좋아서, 개인적으로는 이채린선생님수업을 들으면서 평소에 성실히 준비 해놓는걸 적극 권장합니다 ㅠ)
논술 이외에 대하여
논술을 준비하려는 수험생 여러분들께서 제 수기를 읽으신다는 생각에, 정말 당부 드리고 싶은 점은 절대로 논술에만 매진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논술전형에 기대를 걸고 논술에 과도한 집중을 하신다면, 최악의 경우에는 훌륭한 논술 실력을 가지고도 채점 받을 자격조차 갖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냥 수능 시험을 준비할 때 언수외탐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춰서 공부하듯, 항상 잊지 말고 체크를 하여 균형을 잘 맞춰주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모든 시험에 포괄적으로 적용되는 사항이겠습니다만 절대로 시험장에서 당황하시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흔히 패닉이라고 하죠) 그 이유는 모두 다 잘 알고 계시듯, 자신의 역량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좋지 않은 상황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실수는 예방하기 쉽지 않아 한번 피해를 본 후에야 대처 능력을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제 경우 평소 항상 만점을 받던 수리 영역이 수능 날에 가서 88점이 나오는 대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ㅠㅠ) 결국 그 때문에 시간에 더욱 신경을 써서 고려대 논술 시험날 성공적인 시간배분을 할 수 있었지만, 매해 주어지는 시험 기회는 단 한번뿐이기에, 반복적인 연습과 좋은 습관 (논술의 경우 개요를 짜는 습관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의 형성을 통해 철저한 준비를 하시길 부탁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부모님, 나아가 강의와 첨삭을 해주시는 선생님들께서 해주시는 말씀 꼭 잘 따라주셔야 합니다. 당장 입시를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경험과 전문성은 모든 면에서 여러분 자신보다 뛰어나고, 그분들이 항상 여러분을 위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주시기 때문에 그에 잘 따르는 행동이 결과적으로는 여러분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채린T, 강현우T가 고려대 논제 해설해 주실 때 수리논제 보다는 인문논제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다는 말씀 항상 하시는데, 그 말을 들었다면 누군가 저 대신 합격해서 이 수기를 쓰고 있었을 수도 있겠죠 ㅎ..)
수기를 마치며
다시 생각해보면 그야말로 파란만장했던 한해 입시였습니다. 만약에 논술 전형이 없었더라면 지금쯤 무얼 하고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하니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확실히 실존하는 수시 논술전형이니, 여러분에게도 주어진 기회를 잘 살려 이번 한해 입시에서 꼭 성공하시면 좋겠습니다. 이채린클래스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별 볼 것도 없는 수기였지만 읽어주신 데에 감사 드리고, 2015년 입시 건승을 기원합니다.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