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고려대 수시 경영학과(일반전형) 합격 : 제OO(대진여고)

안녕하세요. 저는 20학번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하게 된 제OO입니다.

저는 일반전형을 준비하였기에 이 전형을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고려대학교 일반전형 면접의 경우, 제시문 면접과 인성 면접으로 나뉘어져있기에 각각의 준비과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Q1. 구술전형에 합격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이채린 class만의 특징과 장점이 있다면 적어 주세요.

제시문 면접의 경우, 첫 번째 수업은 20명 정도가 함께 기출문제를 풀고 이채린 선생님의 해설을 듣는 수업입니다. 이 과정에서 지문을 통독하며 모든 지문을 관통하는 핵심주제 찾는 연습을 한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어요, 실제 면접장에 가서 정해진 시간 내에 이해하기 어려운 지문을 만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때 습관적으로 지문들의 핵심주제를 찾고 그 틀에 맞춰 이해가 안 가는 지문을 읽으면 지문이 훨씬 수월하게 다가온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또한, 핵심주제를 통해 질문에 대한 답의 방향도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해져서 더욱 정확한 답을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내용을 어떻게 담아내느냐‘ 또한 면접의 핵심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올해 면접 기출지문들처럼 질문 자체의 난이도가 높지 않은 경우,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이채린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답변의 구성구조’는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논술을 해본 적 없는 학생들에게 짧은 시간 내에 어떻게 답변을 짜임새 있게 구성할지 잘 지도해 주셨습니다.

다음 수업은 분반으로, 약 6명 정도가 조교 선생님들과 함께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한 명씩 돌아가면서 답변 내용을 발표하고 조교 선생님에게 피드백을 받는 형식이었습니다. 답변을 준비하면서 앞 시간에 배운 방식을 적용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때로는 제 답변의 구성이 미흡할 경우, 조교 선생님에게 피드백을 통해 고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조교 선생님께서 작지만 큰 도움이 되는 팁도 많이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조교 선생님께서 실험 등의 지문이 나올 경우, 결과 등을 일반화해서 핵심주제와 연결해주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해주셨습니다. 저는 이를 올해 면접문제 중 2번에서 바로 적용했고 좀 더 수월한 답변 구성이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다른 친구들의 답변을 듣는 것이 시간 낭비는 아닐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함께 면접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비슷한 위치에 있는 만큼 제가 범할 수도 있는 오류 등을 발견할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수업은 1:1 시뮬레이션 면접으로 실제 면접 상황과 거의 유사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이 학원처럼 제시문을 읽고 답변을 준비하는 상황까지 똑같이 조성해주는 곳은 유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시뮬레이션이 좋았던 첫 번째 이유는 다양한 주제의 지문들을 접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노동이나 고령화처럼 우리 사회에서 문제로 대두하고 있고 또 교과서에서 한 번쯤 접했을 주제들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시뮬레이션 면접 때의 지문들과 문제의 난이도가 기출보다 비교적 높기에 모래주머니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시뮬레이션 면접을 봐주시는 조교 선생님들이 항상 바뀐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같은 선생님을 두 번 이상 보면 긴장이 풀려버리기에 십상이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뮬레이션 때 진행한 촬영에서는 답변을 말하면서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안 좋은 습관들을 고치게 해주어 좋았습니다.

다음 면접, 즉 인성면접의 경우, 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의 양이 방대하다 보니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는 학생들에게 무거운 부담이 됩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채린 선생님께서 주신 ‘예상문제’에 대한 답변 준비를 기반으로 하였습니다. 일반전형의 경우, 생활기록부를 세세하게 물어보기보다는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과 같이 큼직하게 묻는 편입니다. 또한 활동을 정리할 수 없는 짧은 시간이었기에 예상문제들에 대한 답변을 작성하며 생활기록부에서 의미 있는 활동들을 간추렸습니다. 그리고 그 활동들에서 어떤 부분을 면접관에게 보여드려야 하는지 선생님께서 주신 표에 맞게 작성했습니다. 이렇게 완성한 표들을 통째로 암기하기보다는 핵심키워드를 뽑아 외워갔습니다. 그리고 실제 면접 중에 받은 질문에 맞게끔 키워드를 재구성하여 완성도 있는 답변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러한 과정 또한 앞에서 말씀드린 1:1 면접 시뮬레이션에서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Q2. 합격하게 된 노하우가 있다면 후배들에게 조언해 주세요.

인성면접의 비중은 크지 않기에 이 정도 과정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직 불안하다면 저는 생활기록부를 읽어보며 자신의 ‘약점’을 찾아내 추가로 보완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저와 같은 경우는 1학년 때 유독 낮았던 영어성적에 대한 일종의 변명을 준비했습니다. 또한 2학년 때 진로와 무관하게 활동하여 큰 감흥이 없었던 과학동아리에 대한 답변도 준비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물을 확률은 낮으나 실전에서 혹시라도 물으시면 크게 당황하여 타격이 클 수 있기에 준비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면접을 준비하면서 다시 한 번 자신의 진로와 진학하고자 하는 학교와 학과에 대해 곱씹어보기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저는 ‘경영학과’를 준비하였는데 면접장을 나오면서 느낀 점은 정말 ‘경영학과’를 좋아해서 지원하지 않았다면 답변 자체가 어려웠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일반전형이 전공 적합성을 중요시하는 만큼 학교와 학과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질문이 꽤 많았습니다. 혹시 과를 전환한 학생이 있다면 더욱더 학과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시길 바랍니다. (고려대학교의 경우 ‘인재발굴처’에서 학과별 안내 PDF를 제공합니다) 또한 학생의 진로와 학업계획에 대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이때 꿈은 구체적일수록 좋고 지원학과와 직접적인 연결지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 수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꼼꼼히 읽어보시고 ‘이채린class'라는 좋은 선택을 하시어 내년 겨울에는 꼭 저와 같이 합격 수기 씁시다. 다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