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연세대 수시 경제학과, 성균관대 글로벌경영 합격 : 류호균(중동고)

안녕하세요. 저는 연세대 경제학부와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에 합격한 류호균입니다. 올해는 특히 ‘물수능이다’해서 불만족스러운 수능성적을 놓고 어찌해야 할지 몰라 정시 설명회를 갔다가 합격을 확인하는 순간 뛸 듯이 기뻐 뛰쳐나왔답니다. 얼마나 기뻤는지 그때 기분을 그대로 글로 표현하기엔 부족한 감이 있는 것 같네요

저는 글 쓰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기에 1학년 여름방학 때부터 꾸준히 다녔답니다. 2학년 겨울방학부터는 이채린선생님 강의를 듣게 되었는데 논술 접근하는 방법이 그전 다른 학원 선생님과 주요점을 달리 두셔서 수업을 들을수록 혼선이 왔답니다. 이채린 선생님은 철저히 내용 중심의 글을 강조하셨고 이전의 다른 학원 선생님께서는 글을 구성하는 방식에 더 초점을 두셨기 때문에 어떤 것에 더 힘을 주어야 하는지 계속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그러다가 이채린 선생님을 믿고 논제와 제시문 분석에 주어진 시간의 절반을 투자했고 그러자 처음에 제시문을 읽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제시문간의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공통점과 차이점에 주목하게 되었고 논제에 맞춰서 처음에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보다 더욱 중요한 내용을 찾아낼 수 있는 심층적인 분석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채린 선생님 수업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연관 독해를 할 수 있게 한 도표 그리기, 논제에 대한 세밀한 분석, 그리고 합격생 노트입니다. 우선 저는 원래 쓰는 걸 싫어해서 머릿속으로만 생각하고 바로 글 쓰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첨삭선생님과 이채린 선생님께서 계속 심층적 분석이 부족하다고 말씀하셔서 귀찮지만 표를 그리고 그곳에 제시문의 모든 내용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것까지 적어야 되나?’라고 싶을 정도로 모든 내용을 적는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되고 시간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던 것이 눈에 보이니까 놓치는 것이 없게 되고 공통 논점을 더 수월하게 찾을 수 있게 되었고 그 결과 제 글도 점차 나아졌습니다.

그렇지만 표를 그리다 보니 제시문 자체에 대한 분석이 늘어나 필요 없는 것까지 분석하게 되어 분량과 시간이 문제가 되었고 이것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에 이채린 선생님께서 강조한 것이 논제분석입니다. 지금 논술은 자신의 생각을 쓰는 것이 아니라 출제자가 필요로 하는 답안을 적는 것이 논술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시문 자체에 대한 분석은 접어두고 제시문 간 관계에 더 치중해야 하는데 그 역할을 해주는 것이 논제입니다. 논제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한 글자 한 글자 되새기면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는 것이죠. 앞에서 제가 말했던 것처럼 저는 글 쓰는 것을 싫어하고, 또 제가 모의고사 성적이 괜찮게 나와서 논술보다는 수능에 더 치중했습니다. 논술은 수업시간과 학원을 다녀와서 2시간 정도로만 투자하고 나머지는 수능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리라이팅은 하면 좋겠지만 시간상 부족했기 때문에 저는 그 대신 합격생 노트를 읽어보고 합격생들이 어떤 생각을 했는지 보았습니다. 그리고 합격생들이 적어놓은 글을 읽으면서 이 글의 장점과 단점을 생각해보고 ‘아 이정도면 내가 더 잘 쓸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이 들 때까지 읽어보고 또 특이점을 찾아서 머릿속에 새겨서 다음에 글을 쓸 때 시도해보았습니다.

끝으로 논술은 시간을 길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짧지만 밀도 있게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논술에 모든 것을 쏟기보다는 논술은 이채린 선생님 수업시간과 복습할 시간 정도로만 하고 수능공부에 더 치중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사실 제 친구들 중에도 평소에는 최저등급은 당연히 맞추기 때문에 논술에 치중한 친구들이 최저등급도 못 맞추고 떨어지는 사례가 여러 명이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논술과 수능공부 할 시간을 적절히 나누어서 공부해서 꼭 논술로 합격하시길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