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연세대 수시 국제학과 융합인문사회계열 합격 : 홍민주(숙명여고)
저는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에 처음으로 이채린 선생님 수업을 들었어요. 사실 그 전에도 논술 수업을 여러 번 들었었지만 이채린 선생님의 in to the point, 즉 불필요한 이야기 없이 논제의 핵심만을 집어내는 명쾌한 수업 방식에 매료되어 고3 내내 이채린 선생님 수업에 꼬박 출석 했던 것 같네요. 물론 첨삭해주시는 선생님들께서도 직접 수업을 진행하셔도 손색 없으실 만한 훌륭한 선생님들이셨고 항상 친근하게 응원해 주셔서 더욱 좋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저는 논술 전형이 아닌 구술 면접이 있는 전형으로 연세대학교를 합격하게 되었어요. 이 이야기를 들으면 논술수업과 면접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어떻게 이채린 선생님의 수업에서 배운 것들이 제가 대학교를 합격하는데 기여하였는지 의아하실 수 있어요. 그에 대한 대답과 고등학교 3학년을 거치며 제가 느꼈던 점들을 인생의 1년 선배로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논술을 잘 쓰고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능 합을 맞추는 것 그리고 자기 자신을 믿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태도도 정말 중요합니다. 다른 분들이 이미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예습, 복습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하여 강조하였을 것 같아서 저는 생략하도록 할게요. 그런 것들은 사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지만 쉽사리 행동으로는 옮겨지지 않는 것들이잖아요. 저 같은 경우는 3월 그리고 6월 모의고사를 잘 봤었기에 수능에서도 충분히 모든 대학교의 수능 최저를 만족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었어요. 그래서 수능보다는 논술 자체에 매진하곤 했었죠. 그런데 9월 모의고사 때는 연세대학교 합을 맞추기 간당간당 한 점수가 나왔고, 6개뿐인 수시기회를 놓치기 싫어서 마지막에 연세대학교를 포기했어요. 논술을 준비했던 만큼 회의감과 실망감이 매우 컸던 것 같아요. 여러분은 저처럼 후회하지 마시고 정시공부도 열심히 하시고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논술고사를 아예 치르지 않는 실수는 하지 마시길 바래요! 하지만 면접시험에 큰 도움이 되었으니 어떤 상황이든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수업시간에 논술 형식을 배우고 양식을 체화 해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배경 지식과 내용도 익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물론 똑같은 내용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헛될 지 몰라도 비슷한 주제가 나오기도 하고, 특히 구술면접 또한 준비하신다면 논술수업을 하며 쌓아두었던 배경지식이 큰 도움이 되요. 저 같은 경우 연세대학교 면접의 두 번째 지문 내용이 제가 이채린 선생님 수업 시간에 배웠던 실험의 내용과 매우 유사하여서 쉽게 읽고 이해하였던 것 같아요. 또한, 면접 문제 중에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예시를 드는 것이 많은데 논술을 하며 배웠던 배경지식들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특히, 성균관대학교 논술의 마지막 문항은 구술 면접들과도 형식이 유사하여 자신감을 가지고 구술 면접에 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채린 선생님 수업 때 배웠던 논술 해결방법은 구술 제시문을 파악 할 때나 수능 국어 비문학 영역을 풀 때 역시 큰 도움이 되었어요. 혹시나 저처럼 궁극적으로 논술전형이 아닌 다른 전형으로 대학에 합격하게 되더라도 논술은 다양한 영역에서 큰 힘이 되어도 주는 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구술 전형도 생각하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배경지식들과 논제의 핵심 아이디어 등은 꼭 기억해 두시고 선생님께서 따로 주시는 추가 자료들도 꼼꼼히 보신다면 훗날 도움이 되실 겁니다.
마지막으로 조금은 진부한 말이지만, 여러분 고3 생활을 즐기시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라는 말이 있듯이 스트레스를 받으며 입시를 준비하는 것보다는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거나 장밋빛 미래를 상상하며 보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애석하게도 저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먹는 것이라서 고3시절을 거치며 슈퍼헤비급이 되었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저는 힘들 때마다 코인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부르고 오거나 친구들과 맛집 투어를 하거나 해외 여행 계획을 세웠어요. 앞으로 힘든 일도 있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을 수 있겠지만 조금만 더 힘내시고 견디신다면 분명 좋은 일이 있을 거예요. 여러분의 고등학교 마지막 1년, 후회 없이 보람차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