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연세대 수시 응용통계학과 합격 : 임지우(정신여고졸)

안녕하세요! 사회과학 특기자전형으로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에 합격한 임지우입니다. 저는 이채린 선생님의 구술면접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업은 주로 시뮬레이션 형식으로 이루어졌고, 매 회마다 3-4번 정도의 면접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제시문을 어떻게 분석하는지 이론을 듣는 것도 좋지만, 저는 이렇게 실전대비 위주의 수업이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면접도 사람과 사람 간의 의사소통이기 때문에, 시선처리/말의 속도/말의 구조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매일 절반은 친구들 앞에서 면접을 보고, 나머지 절반은 개인별로 실제면접처럼 시간을 재서 제시문을 분석하고, 일대일 면접을 보는 형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먼저 친구들 앞에서 보는 면접은 상대적으로 여유있게 진행되었습니다. 이런 면접의 경우는 다른 친구들이 앞에 있기 때문에 민망하기도 하고, 내가 분석한 내용이 틀리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많이 듭니다. 하지만 면접을 보다보면 각 친구들마다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는데, ‘목소리가 크고 발음이 정확하니까 집중이 잘 되더라’,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저런 생각이 있었네’, ‘웃으면서 말하니까 더 좋네’ 이런 것들을 파악하여 자신의 면접태도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이채린 선생님께서 내용의 핵심적인 부분에 대해 피드백을 주시는데, 학교와 전형에 알맞은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시므로 꼭 귀담아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채린 선생님께서 항상 얘기해주시길, ‘답은 없다. A일 수도 있고, B일 수도 있으나 그에 맞는 논리적인 근거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면 된다.’며 여러 방향에서 풀이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제시문 분석할 때 저 혼자만 잘못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많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내가 말하고 있는 것이 답인지 아닌지가 아니라, 나의 사고가 논리적인지, 근거가 구체적인지에 대해서 더 고민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대일 면접은 실전처럼 진행되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준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 내에 문제를 다 풀지 못하는 경우, 추가질문 시 당황하는 경우 등을 접하게 되는데, 이런 상황이 여러 번 반복되다 보면 나름대로 대처할 수 있는 자신의 방법이 생깁니다. 연습 때에 얼굴도 빨개지고, 목소리도 떨린다고 당황하지 마시고 익숙해지는 데에 노력하시면 실전 때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실제 면접 대기시간에는 그렇게 떨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문제지를 받고 초시계를 누르자마자 엄청나게 떨렸어요. 제시문 분량은 긴데, 눈에는 하나도 안 들어오고...제가 원래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서 이런 상황을 예상하고 가긴 했습니다. 그래서 이채린 선생님 수어에서 연습한대로 풀다 보니 시간이 다 됐더라고요. 나가서 2분 남짓한 대기시간에 ‘어떻게 정리하면 깔끔하게 말할 수 있을까?’같은 고민을 하면서 면접실로 들어갔습니다. 인사를 드리고 문제에 대한 답을 설명했는데, 최대한 면접관 분들의 눈을 보면서 차분히 설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한 제시문에 대한 입장이 명확하게 이해가 되지 않아 두루뭉술하게 답변을 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 부분에서 바로 추가질문이 들어왔습니다. 제가 느끼기로는 상당히 의문스럽게 질문을 하셨기에, 어영부영 넘어가기에는 위험하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잠시 시간을 달라고 양해를 구하고, 제시문들을 다시 보면서 ‘A라는 뜻이 아니라, (가)제시문의 ~~ 부분에서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다고 판단하여 반드시 B라고 볼 수는 없다는 의미에서 드린 말씀입니다.‘ 이런 식으로 답변을 드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근거를 들 때는 최대한 제시문의 내용을 활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후에도 계속 시선유지하고, 목소리 차분하게, 웃으면서 답변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제가 최초합격을 한 것은 유연한 적응력 덕도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연습하실 때에 제시문 분석은 물론이고, 카메라로 자신의 모습을 촬영해서 면접태도를 개선하는 것도 절대 소홀히 하시면 안 됩니다!! 여러분도 힘내시고 좋은 결과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