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부산대 (합격학과 미기재) 합격_김은주(○○고)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자유롭게 썼습니다 :D) 저는 이번에 논술전형으로 부산대에 입학하게 된 학생입니다. 사실 저는 수능 과목에서 국어를 제일 싫어하고 수능 에서도 국어 성적이 제일 낮았던 제가 가고 싶은 학교를 국어의 도움을 받아서 들어 가야만하는 역설적 상황에 많이 난감 하였습니다. 평소에 부산대 최저를 맞추는 것도 버거웠고 수능 때 시간이 없어서 가채점도 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 부산대 최저를 맞췄는지도 안 맞췄는지도 모르는 아리까리한 상황에서 논술을 준비 하는 게 너무 막막했습니다. 수능 전에는 논술이라고는 준비도 하지 않았고 고3 내내 아이들이 논술이라는 로또 같은 확률에 목을 매며 너도나도 논술학원에 등록하여, 주말에 공부할 시간마저 쪼개가며 논술 지문을 읽고 때로는 작가 마냥 원고지에 글을 쓰고 있을 때마다 나도 논술학원에 다녀야 하나 혹시 지금 시작해도 너무 늦은 건 아닌가 싶어 갈대 같이 흔들리고 또 흔들렸지만 그럴 때마다 논술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나 갖추자는 마음으로 최저를 맞추는데 목숨을 걸었습니다. 그렇게 최저에 초점을 맞춰 수능을 쳤고 수능 끝나고 저에게는 황금 같은 일주일이라는 시간동안 부산대 논술을 준비 했습니다. 다들 부산대는 서울권과 달리, 문제가 쉽고 최저만 맞추면 논술은 발로 쓰고만 나와도 합격이라는 말을 많이 해서 만만하게 보았지만 막상 부산대 작년 논술과 2018 모의 논술을 풀어보니 처음 시작한 저에게는 마냥 쉽지만은 않았고 시간도 한없이 부족했으며 답안을 어떤 구성을 갖고 작성해야 할지도 몰라 앞이 깜깜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능 끝난 일주일동안 한번 첨삭 받는데 10만원이 드는 학원에 등록할까도 고민 했지만 학원에서도 그냥 예시답안을 읽어주는 것 밖에 없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김윤환 선생님 수업을 들으며 준비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먼저 김윤환 선생님의 수업을 듣기 전,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저 혼자 지문을 읽고 250자 가량의 논술을 쓰고,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며 선생님이 말하는 부산대만의 논술 스타일을 듣고 또 예시답안을 비교 해가며 처음 썼던 제 글에 살을 덧붙이거나 또는 불필요한 것들은 삭제 해가며 2번의 편집 과정을 거쳐서 한 문제를 완성해가는 방식으로 풀어 나갔습니다.

처음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결렸고 그 문제에서 요구하는 답안과 저 의 답이 너무 당황스러울 정도로 달랐지만 여러 번 시행착오 끝에, 점점 예시답안과 겹쳐 놓은 듯이 비슷해지는 저를 보며 뿌듯했습니다. 사실 짧지만 또 길기도 했던 7일이라는 시간에 선생님의 논술에 대한 정확하고도 냉철한 방향성과 섭세하고도 자세한 예시설명이 아니었다면 이루기 힘든 결과였을 것 같습니다. 다른 학생들의 엄청난 서울권 대학의 합격에 비하면 보잘 것 없을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값진 결과이기에 더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