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연세대 수시 철학과, 연세대 HASS 합격: 한OO(상문고)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연세대학교 면접형으로 철학과, 연세대학교 국제계열 특기자 전형으로 언더우드 국제대학 융합인문사회계열에 합격한 한00이라고 합니다. 선배들의 합격수기를 읽으면서 부러워하던 제가 직접 합격수기를 쓰고 있다는 것이 너무 감격스럽고 꿈만 같습니다. 저는 여름방학 때부터 이채린 선생님의 구술 면접 수업을 들으면서 구술의 기초를 다졌습니다.

먼저 제 얘기를 하자면 저는 일반고에서 그렇게 좋지 못한 내신 성적(2.13)을 받았습니다. 이 정도의 일반고 내신으로 높은 내신을 선호하는 연세대를 합격했기 때문에 저는 면접에서 불리한 내신을 뒤집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내신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일반적으로 교과전형으로 알려져 있는 면접형을 합격했기 때문에 면접에서 합격 당락을 결정지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좋은 결과를 얻기에는 이채린 선생님의 수업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채린 선생님 수업의 좋은 점을 몇 가지 알려드리고, 여러분에게 면접에 관한 조언 몇 가지를 해드리고자 합니다.

합격을 하고 수기를 쓰면서 면접 대비 수업들을 돌아보았을 때 이채린 선생님 수업의 가장 큰 강점은 기출문제의 정확하고 심층적인 풀이와 핀셋같이 정확하고 구체적인 피드백의 제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세 학교의 모든 전형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출제되었던 문제들을 다루면서 구술의 기초를 다지고 보다 수준 높은 답변을 위한 훈련을 반복했습니다. 선생님과 기출을 계속 풀다 보면 출제되는 문제들의 유형을 정리할 수 있고 실제 면접에서 각 유형에 맞게 본인이 말하게 될 대답의 내용과 구성방법을 체계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선생님은 이러한 기출 문제의 반복학습의 중요성을 인식하시고 기출의 지속적인 풀이와 복습을 강조하셔서 수업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출을 공부하면서 각 학교의 출제 성향과 학교가 원하는 대답 방향을 정리해주시면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수업이 영양가가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 수업의 또 다른 강점은 피드백의 제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시로 선생님이 주신 피드백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 하나를 말씀드릴게요. 선생님은 모든 학생들의 대답을 들으신 후 “대답이 틀리지는 않지만 차별화 된 답안이 될 수 없다. 이론적으로 맞는 대답이 될 수 있지만 문제가 요구하는 핵심을 간파하지 못했다”고 계속 말씀하십니다. 선생님은 이 피드백을 통해 학생들의 대답이 듣기에는 그럴 듯 해보이지만, 학교가 요구하는 답변이 아니라는 것을 계속 인지시켜 주시고 어떻게 답변하는 것이 학교측의 요구에 부합하는지 논리적으로 유도해주십니다. 그래서 저는 이 피드백을 듣고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려고 꾸준히 노력했고, 답변의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채린 선생님과의 수업 후 반을 나누어 실전처럼 1:1로 진행하는 면접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수업에서는 실제 면접처럼 준비 시간을 정하고, 한 명씩 나와서 면접을 진행하기 때문에 실전 감각을 기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면접 도중에 실전처럼 추가 질문을 하고 이후에 피드백을 구체적으로 해주시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실력이 향상된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카메라로 면접 장면을 찍어서 보내주시기 때문에 영상을 보면서 저의 결함을 확인하고 개선할 수 있습니다.

또 선생님께서 제공해주시는 자료들이 면접 대비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자료에 나오는 개념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교수님들이 출제하는 문제들은 100%로 고등학교 때 배우는 교과과정을 바탕으로 출제됩니다. 그래서 기출을 풀다 보면 문제들이 내가 배운 사탐 내용을 다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선생님이 제공해주신 자료의 활용도가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배우지 않는 과목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얻을 수 있고 답변에 바로바로 활용할 수 있게 되어서 매우 좋은 자료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답변을 할 때 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 배우는 내용을 활용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탐 과목에 나오는 학자의 사상이나 학문적 용어를 정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겠죠?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면접에 관한, 또 어찌 보면 수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도움이 될 만한 조언 한 가지를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해드리고 싶은 말은 ‘자신을 믿어라’입니다. 뻔한 이야기지만 면접은 교수님들이 여러분이 고등학교 3년 동안 쌓아온 지적 능력을 평가하는 자리입니다. 교수님들은 교과와 비교과만으로 온전히 평가할 수 없는 영역을 면접을 통해 확인합니다. 답변을 듣고 학생이 이 학교에서 공부할 수준이 되는지, 또 대학에서 진행되는 학문의 과정을 이행할 정도의 사고력이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교수님들조차 학생이 이 학교에서 공부할 수준이 되는지 반신반의하면서 대답을 들으시는데, 학생이 면접장에서 본인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교수님들이 학생을 믿으려 할까요? 그래서 저는 면접장에서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것들을 당당하게 교수님들께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수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면접장에게 들어가기 전까지는 스스로에 대해 자신감이 없고 ‘내가 붙을 수 있을까?“하면서 불안할 수 있겠지만 면접장에서 만큼은 어깨 피고 당당하게 대답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대답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자신감 있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년 동안 고생하고 피나는 노력을 통해 쟁취해서 얻은 기회를 날리면 너무 아쉽겠죠?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내신 성적이 좋지는 않았지만 면접에서저의 답변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고 말했기 때문에 붙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면접은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금까지 쌓은 지식과 사고력을 바탕으로 얼마나 침착하고 논리정연하게 전달하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답변이 문제의 핵심을 겉도는 것이 아니라 학교가 요구하는, 문제의 본질이 되는 내용을 파악해서 답변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쌓아온 지식들도 충분히 좋은 도구가 될 수 있고 그것들을 잘 정리해서 면접 때 논리정연하게 전달하기만 하면 됩니다. 지금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멘탈 관리 잘하시고 연습을 꾸준히 하셔서 좋은 결과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채린 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