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고려대 수시 독어독문학과(학종일반), 서강대 유럽문화학과(종합형), 성균관대 독어독문학과(학종학과) 합격 : 방OO(고양국제고)

처음에 영어 면접을 준비하려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것은 ‘막막함’이었다. 나는 외국에 나가 살아보지도 않았고 영어회화에 특화되거나 중점을 둔 학원도 일절 다녀본 적이 없었다. 정말 ‘수능식 영어’, 입시를 위한 영어만 공부한 내가 과연 영어면접을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앞섰다. 내가 1차 서류평가에서 합격할지 못할지에 대한 확신도 없었던 상태여서 수업을 들어야 할지 망설여졌다. 하지만 설령 내가 1차에서 불합격하고 면접장에 들어갈 기회를 얻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영어면접을 준비하는 그 과정 자체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입시를 다 끝낸 지금, 그때의 내 생각과 선택이 맞았다는 확신이 든다. 안타깝게도 나는 연세대학교 면접장에 발을 디디지는 못했지만, 선생님과의 수업을 바탕으로 이후 고려대학교 면접장에서 후회 없이 면접을 보고 나올 수 있었다. 그것이 한국어냐 영어냐의 차이일 뿐,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면접의 스킬, 예를 들자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질문이 나온다면 그 둘을 다 아우를 수 있는 답변을 하라.”와 같은 면접의 흐름과 방법론은 동일했다.

또한 선생님께서 영어지문을 통해 수업 중간 중간에 알려주시는 유익한 상식들과 추천해주시는 책들은 막판에 나의 생활기록부를 더 풍성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또 지금은 그때 알려주신 책들을 찾아보고 있다. 수업 때 함께 읽은 영어지문은 결국 그 당시 일회성으로 끝나는 배움이 아니라 지금도, 그리고 어쩌면 대학 입학 이후에도 유용하게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배움이었기 때문에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선생님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