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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서울대 수시 자유전공학부 합격 : 김민균(휘문고)

    2017 서울대 수시 자유전공학부 합격 : 김민균(휘문고)

     

    안녕하세요,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에 17학번으로 입학하게 된 김민균입니다.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말씀드리자면, 저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서울대학교에 합격했지만 원래는 정시에 집중하던 학생이었습니다. 1학년 2학기 때 만회하기 힘들 정도로 내신을 망친 적이 있었고, 1,2학년 것이긴 하지만 모의고사도 꾸준히 괜찮은 성적이 나왔기 때문에 학종보다는 논술이, 논술보다는 정시 전형이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때문에 2학년 말 어머니께서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라고 하셨을 때도 저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쓰려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수시 전형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건 1월 달에 이채린 선생님과 상담한 이후입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항상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그 이전의 2년 간 학생부종합전형을 위해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다 하면 거짓말이지만 당시엔 과도 명확하게 정하지 않은 채 그저 학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에 최대한 열심히 참여한 게 전부였습니다. 자유전공학부로 과를 확정한 것이 3학년 1학기 말이었던 저도 운이 좋게도 해당 학과에 합격했습니다. 갈수록 정시인원이 줄어들고 수시인원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예전의 저처럼 한쪽 전형만 바라보지 마시고 양쪽 가능성을 모두 열어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저는 2학년 겨울방학부터 자기소개서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이르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때부터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원서 제출 5시간 전까지 자기소개서를 수정했습니다. 분량으로만 따지자면 그리 길지 않지만 제 생애 썼던 그 어떤 글보다도 한 글자 한 글자 쓰기가 어려운 글이었습니다. 물론 겨울방학 때 작성했던 초안과 최종본은 아예 다른 글이지만 미리 준비하며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다면 그런 최종본이 나오지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같은 시점에 저는 이채린class에서 논술 수업을 듣고 있었습니다. 학종 합격자가 갑자기 뜬금없이 논술 수업 얘기를 꺼내 의아해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제 생각에 두 전형은 완전히 무관하지 않습니다. 구술 심층면접은 약식 논술을 즉석에서 말로 하는 것입니다. 논술 문제처럼 준비된 제시문을 읽고 문제에 대해 답변하는 것이 구술 심층면접입니다. 때문에 논술 연습을 하는 게 확실히 구술 대비에도 도움이 됩니다. 제한된 시간 내에 난이도가 있는 지문을 빠르게 읽고 분석하는 것이 논술의 기본이고, 이는 구술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따라서 저는 비록 논술 전형에 응시하지 않았지만 이채린class에서 겨울방학 때부터 1학기가 끝날 때까지 들었던 수업이 무의미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만약 구술 면접에 대해 심각하게 걱정이 되지만 아직 개강한 구술 대비 수업이 없는 상황이라면 논술 수업을 듣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물론 가장 좋은 건 구술 수업을 듣는 것이겠죠. 저는 여름방학동안 이채린class에서 구술 수업을 들었습니다. 아마 구술을 걱정하는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본인의 상식이 부족해 답변 내용이 허술할지도 모른다는 것일 텐데, 이에 대해 두 가지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첫째는 그 부족한 상식은 지금 채우기엔 이미 늦었으며 구술 수업을 몇 번 듣는다고 그게 크게 늘어날 일은 없다는 것이고, 둘째는 저도 그랬지만 일반적으로 여러분의 상식이 미약해 보일지라도 면접에서 답변하기엔 충분한 양이라는 것입니다. 앞서 말했지만 구술의 기본도 제시문 내용 분석이고 질문에 대한 답은 대부분 제시문 내용으로부터 추론해 구성할 수 있습니다. 아마 상식이 진가를 발휘할 만한 부분은 추가질문을 받았을 때라고 저도 면접장에 들어가기 전에는 생각했지만 제가 받은 추가 질문은 전부 외부 상식보다는 제시문 내용과 연관된 질문이었습니다. 추가로 저도 면접 보기 전 면접 사례나 후기를 여럿 찾아 봤지만 추가질문을 받은 사례 자체가 그리 많지 않았으며 그게 개인의 교양이나 상식과 관련된 경우는 보지 못 했습니다. 이채린쌤반 구술 수업에서는 기출문제를 보며 분석하고 내용을 구성해 답변하는 연습, 그리고 그 답변에 대한 추가질문에 대한 대응 연습을 주로 했습니다. , 한 명씩 돌아가며 면접장의 상황을 연출한 방 안에서 답변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었고, 말하는 태도나 자세에 대한 것도 세세히 교정했습니다. 물론 이런 것들은 집에서 부모님이나 다른 가족과 연습할 수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학원에서 하는 것과 가족과 함께 하는 것엔 긴장감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긴장감을 극복해 내는 것이 제가 이채린선생님 구술 수업에서 가장 크게 도움을 받은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실제 면접 당일보다 학원에서 구술 연습했을 때 훨씬 더 많이 떨었습니다. 처음 구술 수업을 들었을 땐 면접이란 것 자체를 살면서 해본 적 없던 저에게 남 앞에서 그렇게 길게 일방적으로 얘기하는 게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습니다. 두 번째 수업 때는 제 스스로도 긴장감에 목소리가 떨리는 걸 느꼈고 세 번째 수업 시작 전엔 그냥 도망칠까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수업까지 참고 연습했더니 어느 정도 면접이라는 상황에 익숙해졌습니다. 아마 여기서 구술 수업을 듣지 않고 바로 면접을 보러 갔었다면 떨면서 제대로 답변도 하지 못 하고 나왔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실제로 겪었던 면접에 대해서 얘기하겠습니다. 저는 오전 조였고 5조의 첫 번째 순서였습니다. 이건 면접 번호와 무관하게 당일 본인 책상이 앞에서부터 몇 번째인지 세면 알 수 있습니다. 자유전공학부의 경우 답변 준비 시간을 45분 줍니다. 이동 후 교수실 앞 대기 시간도 3분 가량 있습니다. 답변 준비는 대기실도, 면접실도 아닌 또다른 교실에서 합니다. 지문은 인문, 사회, 수학으로 총 세 종류가 주어집니다. 앞으로 말할 질문과 답변 내용은 부정확한 기억을 바탕으로 한 것이니 나중에 학교 홈페이지에서 면접 문제가 공개되면 그걸 참고하면서 읽으시는 게 좋습니다. 인문 지문은 자연관에 대해서 다룬 내용이었습니다. 두 개의 제시문이 주어졌는데, 가 제시문은 사슴을 사냥해 해체하면서 자연이 자신들을 사랑해 먹을 걸 베푼다고 말하는 내용, 나 제시문은 진정한 환경 운동가는 직접 필요한 것을 선별하여 남기며 자원을 활용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주어진 질문은 제시문에 사용된 겸손이라는 단어를 활용해 두 자연관을 비교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두 제시문에 공통적으로 사용된 겸손이 인간이 자연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는 필연적인 관계를 의미한다고 답했습니다. 가도, 나도 모두 결국 자연으로부터 자원을 얻어야만 살아갈 수 있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서 가는 자연에 주도권을, 나는 인간에 주도권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가에선 자연이 인간을 사랑해 자원을 베푼다고 하였고 나에선 인간이 자연을 선별해 보존한다고 얘기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나아가서 가는 나와 달리 자연을 스스로 생각해 행동할 수 있는 존재, 즉 인격체로 여긴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가는 자연에 공감하고 연민을 가지며 사슴을 죽이며 죄책감을 느끼는 듯한 묘사를 했습니다. 반면 나는 보존과 선별의 과정에서 그런 감정적인 표현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추가 질문으로 둘 중 어느 입장이 도덕적으로 더 우월하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저는 결과를 따졌을 땐 결국 둘 다 자연으로부터 원하는 바를 갈취하지만, 그 과정의 차이 때문에 나가 더 도덕적이라 답했습니다. 나는 자연에 대한 착취를 파괴적인 행위라고 인식하고 있었지만 가는 그것을 자연의 사랑이라 합리화 하며 어차피 살고 싶어하는 생명을 죽이는 것은 똑같으면서도 괴로워하는 척을 했습니다. 이는 심리적인 부담감을 덜기 위한 방어기제의 표현이라 생각했고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부여하기 위한 개인적 의식이라 해석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께서 가가 만약 위선이 아니라면, 정말로 사슴의 눈물을 보며 동정심을 느낀 거라면 어떡할 거냐고 물으셨고 저는 그래도 여전히 비인격체인 자연이 능동적으로 인간을 사랑해 생명을 내주었다고 확신하는 점에서 이는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기 위한 위선이 맞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답변하는데 체감상 1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이후 사회지문을 대답하고 반쯤 했을 때 3분 남았음을 알리는 노크가 들렸으니까요. 인문지문 시간이 특히 길었습니다. 사회 지문은 여성이 받는 보호와 특혜가 1문단에, 왜 여성스럽지 않은 화자는 그런 대우를 해주지 않느냐는 주장이 2문단에 주어졌습니다. 주어진 질문은 위 지문에 나타난 사회문제에 대해 분석하라는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저는 화자를 이퀄리즘 계통의 여성 운동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회문제를 사회 전반에 깔려 있는 성차별적 인식이라고 생각해 어렸을 때부터 지속된 성차별적 사회화와 사회 전반적인 문화, 제도 내에 숨어있는 남성우월주의적 사고를 문제의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그리고 해결책으론 교육 제도, PC운동처럼 사회 기반에 대한 수정을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교수님께서 제시문을 다시 보라고 하시며 과연 이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취급을 원하는지 다시 생각해보라고 하셨습니다. 다시 글을 보니 화자의 어조가 여성과 남성의 취급을 같게 하자가 아니라 왜 여성이 받는 특혜를 전통적 여성상에 부합하지 않는 나에게는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주지 않는가처럼 보였습니다. 이 부분에 맞춰 제시문 분석 답변을 수정하고 이 여인 역시 전통적 사고관과 교육체계에서 벗어나지 못한 피해자로 해석했습니다. 추가 질문으론 여성 개인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문제 해결 노력은 없을지에 대해서 질문하셨고 답으론 개인적 인식 전환, 생산 능력 입증(1차 대전 이후 여권신장의 경우에 비춰서), 사회 운동을 통한 여론전 주도 등을 제시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시간이 없어 급하게 답하고 바로 넘어갔습니다. 마지막 수학 지문은 두 문제가 나왔습니다. 1번은 을이라할때어떤실수 kn제곱으로 표현되는 수열 에대해, 이유리수가되는k는 하나밖에 없음을 증명하는 문제였습니다. 솔직히 잘 못 풀었고, 문제도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이항정리에 따른 계수비교와 소수부분을 근거로 유리수, 하나의 항으로 표현된 무리수가 불가능 하니 위 식처럼 여러 항으로 표현된 무리수 일 것이라 가정을 하고 무리수 부분이 모두 없어지기 위해선 켤레근만이 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려 답했습니다. 물론 guessing game을 너무 많이 했다고 혼나고 수학적으로 증명할 방법을 말해보라고 하셨지만 못 찾았습니다. 사실 시간이 너무 없어서 생각할 시간도 없이 바로 넘어갔습니다. 2번 문제 답변할 때 1분도 채 남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2번문제는 근 계수 관계를 이용해 주어진 두 수열에 대한 그래프를 그리고 y=x에 대한 대칭인 두 점 중 그래프로 둘러싸인 범위 내의 두 점에 대해 둘 사이의 최대 거리를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말로 풀어 쓰니 조금 복잡해 보이는데 과정이 여러 단계일 뿐 정말 상상 이상으로 풀기 쉬운 문제입니다. 아마 두 문제 다 못 풀면 얘들이 당황해서 울 수도 있을까 싶어 넣어 놓은 문제 같았습니다. 이상으로 면접 내용은 끝입니다.

    수험생 여러분! 위로와 격려를 위한 가식적인 말은 이미 충분히 들으셨을 테니 저는 최대한 솔직하게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여러분이 앞으로 겪을 1년은 잘 풀리든 그렇지 않든 항시 이유없이 기분이 나쁘고 피곤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유 없는, 혹은 있는 불안에 시달릴 확률이 높습니다. 기분도 항상 별로고 몸은 피곤하고 이걸 해도 될지 안 될지 확신조차 없는데 나는 왜 여기에 인생을 쏟아 붇고 있는지에 대해 자괴감이 들고 괴로워할 수도 있겠죠. 그래도 하나 희망적인 얘기를 해주자면, 저를 포함해서 그 불쾌한 상황 속에서도 무언가를 꾸준히 한 학생은 다들 진학에 성공했습니다. 저도 근 아홉 달을 붙잡고 있던 자소서로 서울대에 합격했고, 3년 투자한 정시로도 서울대 지원 가능 점수가 나왔습니다. 제가 이채린class를 소개해 줘서 3학년 내내 열심히 논술을 준비한 친구도 결국 논술 전형으로 진학했고, 또 다른 친구도 학종에만 꾸준히 시간을 투자해 결국 정시는 평소 성적보다 못 봤지만 학종으로 합격했죠. 솔직히 고3 생활은 누구든지 힘듭니다. 다만 그 힘든 환경 속에서도 연초의 열심히 하자는 각오를 잊지 않고 꾸준히 자신이 준비하는 입시 전형에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은 결국엔 성공합니다. 2017년이라는 1년에 걸친 마라톤에 있어 여러분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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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
    등록일
    2017-01-25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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