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이화여대 수시 국어국문학과 합격: 김OO(양재고)

 올해 이채린 선생님 이화여대 논술 수업을 수강하고 이화여대 논술전형에 합격했습니다.

저는 올해 5월달 즈음부터 논술공부를 시작하였는데, 기존에 다니던 학원에서 이화여대 기출을 풀어본 경험이 없었기에 불안한 마음에 이화여대 논술시험 일주일 전쯤 이채린 선생님의 논술특강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논술을 공부하면서, 첨삭을 받을 때마다 독해는 괜찮은데 형식 면에서 부족하다는 지적을 많이 들었기에 이채린 선생님의 강의를 들을 때에도 형식의 개선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이채린 선생님의 강의는 정말 매끄럽게 흘러갑니다. 지문을 읽을 때 제가 미처 생각 못했던 생각들, 글에 다 드러내지 못한 부분들을 꼼꼼히 짚어 보여주시면서 글을 어떻게 구성할지를 중점적으로 설명해 주셨습니다. 논술 답안을 작성할 때 가장 힘이 되는 뼈대 구성법을 알려주시는 수업 방식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문을 읽고 분석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자세히 단계적으로 설명해주신 부분은 시험을 볼 때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이대가 요구하는 모든 지문의 요약과, 질문에 맞는 구성을 통한 답안 서술이라는 틀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면서 답안을 쓰려 노력했습니다. 처음에는 시간 내에 답안을 작성하는 것만도 벅찼지만 회 차를 거듭하다 보니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찬찬히 적절한 형식의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채린 선생님 수업의 첨삭을 해주시는 선생님께서도 친절하게 제 답안의 형식적 단점을 개선할 방안을 알려주셨습니다. 논술에서 가장 중요하다고도 볼 수 있는 구성이 가지는 힘과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문장으로 글을 힘 있게 구성하는 팁을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제가 어렵게 생각하던 지문을 자신의 말로 요약하는 법을 알려 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화여대 논술의 가장 큰 메리트는 글자 수 제한이 없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한된 글자수 안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모두 풀어놓아야 하는 일반적인 타 대학의 논술과 달리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생략 없이 모두 할 수 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물론 핵심 없이 한없이 늘어지기만 하는 서술은 감점의 요인이 될 수도 있겠지만, 모든 지문의 요약과 질문에 맞는 답안을 제약 없이 풀어놓을 수 있다는 점은 시간 내에 답안을 완성할 수 있다면 좋은 조건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사실 저는 원서를 접수할 당시 이화여대 인문논술에 포함되어 있는 영어지문 탓에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영어지문의 난이도 때문에 저처럼 원서접수를 고민하는 학생이 있다면 보통 학교에서 사용하는 영어교과서의 지문이나 영어 모의고사의 지문 중 43-45번에 딸려있는 지문을 참고해 난이도를 가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문에 실린 모든 단어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더라도 전체적인 흐름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면 좋은 글을 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처럼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이화여대의 논술시험은 제가 응시한 논술시험 모두를 통틀어서 가장 돌발상황이 많았던 시험이었습니다. 집에서 나올 때 깜박하고 시계를 챙겨 나오지 않아 시험장에서 개인 시계 없이 시험에 응시했고, 시험 도중 화장실이 급해 잠시 다녀오는 등 당황스러운 일의 연달아 일어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시험을 끝마쳤고 결과적으로는 합격했습니다. 돌발 상황이 일어나더라도 너무 당황하지 말고 끝까지 침착하게 시험에 응시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