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경희대 수시 일본어학과 합격 : 이OO(죽전고)

안녕하세요, 전 올해 논술전형으로 경희대 일본어학과에 합격하게 된 이00입니다. 먼저 제 전반적인 고등학교 생활을 말씀드리자면 전 1학년 후반까지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내신을 망쳐왔습니다. 그런 와중에 2학년 겨울에 늦게나마 갈팡질팡하던 진로를 결정하고, 정시와 논술을 동시에 준비하기로 했어요. 사실상 정시로는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힘들다는 걸 알고 있었고 논술은 합격 확률이 희박하다는 것 또한 알고 있었기에, 2학년 일 년간 정시를 준비하며 논술학원에 다닐 땐 부진한 모의고사 성적과 논술 점수에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잘 안 풀리니 지루하기도 하고 집중도 잘 못했구요.

그러던 와중에 3학년 중반쯤 같은 논술 학원에 다니던 친구가 제게 정현국 쌤이 운영하시는 소수 정예반을 소개해 줬습니다. 7~8명가량의 학생을 모아 먼저 각자의 진로와 성적을 조사하고 입시전략을 짠 다음, 진학하려는 학교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 수 있도록 설계된 반이었습니다. 그렇게 반 년 간 그 반을 다니면서 느꼈던 것은 소수 정예반이 학생 글의 특성과 문제점 등을 파악하여 교정해나갈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적은 인원수 덕에 쌤과 보다 돈독한 친밀감을 쌓을 수도 있구요! 일단 쌤이 학생 한 명씩 꼼꼼하게 케어해 주시며, 첨삭까지 직접 해주신다는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또한 정현국 쌤은 어려운 용어로 수업을 이끌어 나가기보다는 수업시간 내내 학생 한 명 한 명이 이해할 수 있도록 복잡한 독해를 쉽고 꼼꼼하게 설명해 주셨고, 중간중간 학교별 팁 같은 것도 알려 주셨습니다. 논술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학생이더라도 꼭 이 수업을 통해 흥미를 잃지 않고 좋은 결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경희대 시험 후기? 를 말씀드리자면 전 6논술을 썼기에...ㅎㅎ 경희대 외에도 여러 학교를 보러 다녔는데요. 수능 전 홍익대 그리고 수능 그렇게 두 번의 실전을 거치고 나서 멘탈 관리에 조금 능해진 것 같아요. 정말 수능도 마찬가지고 논술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건 멘탈 붙잡기인 것 같습니다. 긴장하면 평소 실력도 안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들 하니까요. 또 전 논술 시험 시작 전 기출문제와 시험장에서 보라고 주신 자료를 읽은 게 시험 직전에도 제 자신을 검토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전 경희대 수업을 네 번 넘게 들었던 시점에서도 기복이 잦고 독해가 자주 틀린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절망하면서도 마지막까지 논술을 놓지 않았던 게 정말 천만다행인 것 같아요. (지금 부진하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는 얘기입니다!) 논술은 정말 연습하는 만큼 결과가 나온다는 게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많이 힘들더라도 학교당 최소 여섯 번은 들어보고 써보고 리라이팅 해보는 것을 추천할게요.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만약 내가 어렵다면 모두가 어려운 거니까!) 붙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하신 만큼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랄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