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연세대 수시 중어중문학과(활동우수형) 박OO(안양외고)
구술전형에 합격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흔히들 구술전형이라 하면 기본적으로 말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러했습니다. 그러나 더 필요한 것은 말을 만들어가고, 주장을 전개하는 논리력에 있습니다. 논리적인 사고를 구축하기 위해 저는 신문을 보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신문 사설을 열심히 읽었습니다. 사설은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는 자리입니다. 그 속에는 논리를 펼치는 여러 방법이 담겨있습니다. 통계 수치를 제시할 수도 있고, 여러 사례를 들 수도 있습니다. 오로지 추상적인 말로 논리를 전개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사설은 비교하는 내용도 많고, 평가를 하는 경우도 많기에 평가 및 비교문항 면접에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뉴스를 보지 못하는 날이 있더라도 하루에 최소 한 개의 사설을 읽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사설을 다 본 뒤에는 그 사설을 저만의 시각에서 비판하고 평가하여 글을 작성했습니다. 그 사설의 논리적 모순이 존재한다던지, 하나의 사례에서 전체로 비약을 하지는 않는지. 이런 점들을 생각하고 글로 적다보니 저의 논리를 전개할 때에도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또 매일매일 뉴스를 보는 것을 거르지 않았습니다. 수능을 앞둔 고3이었지만, 점심시간에 밥을 먹으면서 항상 뉴스를 보았습니다. 급식을 먹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해서, 매번 도시락을 싸서 교실에 혼자 앉아 점심을 먹으며 뉴스를 보았습니다. 논리 전개에는 논리력과 사고력도 중요하지만 적절한 사례를 들 수 있는 배경지식의 구비도 중요합니다. 저 역시 올해 서울대학교 인문 면접을 보면서 공유경제와 관련된 내용이 나왔는데, 추가질문으로 받는 것이 ‘최근에 타다의 대표가 경찰에 기소된 사실을 아느냐?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였습니다. 저는 이에 유창하게 답할 수 있었고, 이는 평소에 뉴스를 보는 것을 꾸준히 해온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쁜 고3 시기인 것을 알고 있지만, 면접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이라면 꾸준히 준비하는 게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 알 것입니다.
2. 타 학원과 다른 이채린class만의 특징과 장점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저는 내신이 특출나지 않았기 때문에 승부를 볼 수 있는 것은 면접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3학년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자마자 즉시 대치동 및 평촌학원가 면접학원을 전전했는데요, 로X스, 프XX스 등 여러 학원을 다녔지만 가장 실전면접에 도움이 되는 학원이 아토즈, 그중에서도 이채린 선생님 수업이라고 생각했고 그 결과 final 실전반도 아토즈 이채린class와 함께했습니다.
이채린 선생님 수업이 타 학원과 가장 차이를 보이는 것은 단 한 번의 수업에서도 여러 번 겪을 수 있는 모의면접입니다. 타 학원과 달리 처음 이채린class의 final 시간표를 보니 월수금이나 화목토처럼 매일매일 면접을 하는 게 아니라 이틀 간격으로 수업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띄엄띄엄 하면 면접의 감이 떨어지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생겼는데, 실제로 경험해보니 이렇게 이틀 간격으로 하는 것이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임을 깨달았습니다. 하루에 총 3번의 실전면접 연습을 한 뒤, 수업이 없는 날에는 충분한 복습을 하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이채린class에서는 타 학원에 비해 모의면접을 봐주시는 강사님들도 한 분 한 분 전문가이십니다. 어떤 학원에서는 final을 진행해보니 모의면접을 대학생 조교 같은 분들이 해주셨고, 저는 피드백을 받을 때마다 더 전문적인 피드백을 원한 적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채린class에서는 모든 모의면접을 봐주시는 선생님들이 이채린선생님 못지 않게 전문적이시고, 꼼꼼하신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이채린선생님과의 수업이 끝나고 나서 모의면접문제 set를 모든 선생님께서 돌아가시면서 설명하시는 모습이 이러한 체계성을 반증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두 번째 특징은 타 학원과 다른 모의면접 채점지입니다. 보통 모의면접을 진행하면, 피드백은 가볍게 구두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생은 여러 번 모의면접을 진행하더라도 말로 피드백이 진행되기에 모든 코멘트를 기억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고, 결국 모의면접이 실력향상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채린class에서는 모의면접 시 매번 체계적인 채점표를 제공합니다. 처음 저는 이채린 선생님과 수업을 하면서 채점표를 받고 ‘아, 실제로 대학교에서도 이런 채점표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접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전에는 주어진 문제에만 답해야겠다는 생각이 급급했는데, 채점표를 받아가면서는 면접관의 입장에서 제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는 연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논리성, 개연성 그리고 답변 자체의 구조성 등 다양한 방면에서 제 답이 평가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떻게 하면 여러 항목에서 점수를 모두 챙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또 채점지에는 제 답변에 대한 점수만 적혀있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들이 직접 코멘트를 써주시기 때문에 그걸 보면서 스스로의 답변을 집에 와서 다시 정리해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습니다. 피드백이 서면에 남다보니 잊지 않고 개선을 할 수 있는 점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특징은 모의면접에서의 촬영입니다. 하루 세 번의 면접 준비에서 가장 마지막 면접은 촬영을 함께 진행합니다. 처음에 저는 스스로의 모습을 보는 걸 두려워했고, 부끄러워했습니다. 메일로 면접 영상이 도착하더라도 부끄러워서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실제 대학교 면접 전날, 영상을 보니 제게 많은 문제가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선생님들의 피드백에서 아이컨택이 부족하거나 속도가 빠르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지적을 받으면서도 속으로는 ‘나는 아이컨텍 많이 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라거나 ‘이 정도면 충분히 괜찮은 속도 아닌가’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실제로 제 영상을 보니 생각과 달리 정말 아이컨텍이 부족한 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영상에서 본 제 모습이 실제 면접장에서도 생각이 나면서 무의식적으로 신경을 쓰고 고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혼자 면접을 준비할 때도, 다른 학원에서 준비할 때도, 스스로 모습을 보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것을 혼자 진행하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저도 거울을 보면서 면접 연습을 한 적이 있는데, 머쓱하기도 하고 쑥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이채린class에서는 면접 영상을 촬영해주십니다. 또, 그렇게 촬영한 영상을 나중에 선생님과 함께 보면서 다시 rewind를 할 수 있는 시간도 있습니다. 전문적으로 1:1 관리를 받는 느낌이 물씬 들었고, 이런 기회는 타 학원에서 경험할 수 없는 이채린class만의 독보적인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네 번째 특징은 이채린 선생님과 다른 여러 이채린class 선생님들의 도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치동 학원가를 다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테지만, 선생님과 직접적인 교감을 하는 느낌은 받기 힘듭니다. 집 주변인 평촌 학원가에서 국영수 학원을 다닐 때와 달리 대치동을 다니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선생님과 소통이 힘들다는 점이었습니다. 보통 대형 강의를 많이 하시고, 그나마 소수로 진행되는 면접수업도 선생님들이 바쁘신 경우가 많아 체계적인 관리를 받기 힘들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채린 선생님께서는 언제든지 궁금한 게 있으면 질문을 하라며 전화번호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면접 수업이 없는 날 ‘평가형 문제에서 point를 찝어서 촌철살인처럼 평가를 하라고 하셨는데, 스스로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느 부분에서 부족한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문자로 질문을 드렸고 오래지 않아 선생님의 구체적인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과연 어느 학원에서 이렇게 한 학생 한 학생의 질문을 조교가 아닌 선생님이 해주실 수 있는지 되묻고 싶을 정도입니다. 또 모의면접을 봐주시는 선생님들도 수시로 궁금한 게 있는지, 필요한 게 있는지 물어봐 주십니다. 그 덕에 저는 ‘속도가 빠른 고질적인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는데, 답변을 줄이자니 무엇이 더 좋은 답변인지 고르기가 힘들다’라는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었고, 속 시원한 답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매 수업이 끝나고 메일로 모의면접 문제에 대한 자세한 해설도 얻을 수 있으며 모든 선생님 한 분 한 분이 저를 존중해주시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면접 전 마지막 수업에서는 이채린 선생님께서 조금이라도 더 도움을 주고자 수업 시간을 넘기시면서까지 도움을 주시려고 하십니다.
마지막 특징은 “실전면접”을 위한 자료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학원을 다녀본 저는 여러 학원에서 주는 시사 자료집을 받은 적이 많습니다. 기출 문제와 연관된 자료집부터, 예상 문제에 대한 자료까지 여러 자료를 받아보았지만 이채린class만큼 ‘실전’에 최적화된 자료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먼저 고려대는 고려대, 연세대는 연세대에 맞춰서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이채린 선생님의 몇 년간의 노하우가 담긴 자료를 주십니다. 가령 고려대를 준비할 때는 고려대에서 특히나 우선시하는 선공후사 정신이나 사회로 확장하는 과정을 답변에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적힌 자료가 있습니다. 연세대에서는 평가하라는 문항에서 나아가 자신의 생각까지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적혀있는 자료가 있습니다. 이런 게 정말 ‘실전’자료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식과 관련된 자료가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 단순 프린트 몇 장으로 되어있는 자료가 아니라 책 한 권처럼 만들어져있는 자료집은 그 속에 여러 학교들에서 논술 및 구술로 나왔던 주제들에 대한 심층적인 자료가 있습니다. 자료가 부족해서 불안한 게 아닌, 풍부한 자료에 마음 편히 면접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이러한 자료를 준비해주신 이채린class의 선생님들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보니 너무 이채린class를 찬양하듯 적힌 것 같지만, 모두 제가 느낀 바를 그대로 적은 것이며 제가 대부분의 final 수업을 이채린 선생님과 함께 한 점이 이를 증명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3. 합격하게 된 노하우가 있다면 후배들에게 조언해주세요.
합격하게 된 노하우라는 건 별 게 없습니다. 단지 얼마나 준비했는지에 있어서 차이가 있습니다. 연세대 면접형은 특히나 8분 준비에 8분 답변이라는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2개의 그래프가 나왔지만 단지 8분의 준비시간을 줌으로써 면접 연습을 소홀히 한 학생을 모두 걸러내었습니다. 저 역시 전국의 오직 6명의 학생만 선발하는 중어중문학과에서 최초합을 할 수 있었던 건 꾸준한 연습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채린class에서 모의면접을 하면서는 난이도가 너무 어려워서 모의면접실에 들어가서 ‘시간이 부족해서 답변을 준비하지 못했습니다’라는 말을 한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날 스스로가 한심하게 여겨져 눈물로 밤을 지새우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모래주머니 효과인지, 어려운 문제만을 학원에서 하다가 실제 연세대 면접을 가서 경험하니 문제가 너무 쉽게 여겨졌고, 8분의 준비시간 중 7분만을 할애하여 답을 준비하고 1분간 답변을 머릿속으로 정리하기도 하였습니다. 면접을 다녀온 친구들과 이야기해보니 절대로 쉬운 문제가 아니었고, 같은 주제로 연습한 적도 없었기에 운이 좋은 편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힘든 연습에서 얻은 것은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과 자신감이었고 이는 합격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큰 거름이 되었습니다. 합격 노하우라는 게 별 게 없습니다. 그저 연습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4.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저는 저와 맞는 최고의 선생님을 찾기 위해 4개의 면접학원을 다녔고, 비용과 시간 면에서 많이 손해를 봤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아쉬운 점은 7월 첫 면접학원을 다닐 때 아토즈 이채린class로 시작을 하지 못한 점입니다. 조금만 더 알아보고, 면접 후기를 찾아보면서 면접 학원을 정할 걸 그랬나 봅니다. 다시 돌아간다면 그때부터 이채린선생님과 함께 하면서 저의 실력을 갈고닦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