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연세대 수시 불어불문학과(논술전형), 중앙대 경영학과(논술전형) 합격 : 최OO(재수)

안녕하세요! 저는 논술전형으로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중앙대학교 경영학과에 최초합격한 최OO입니다.

저는 재수 생활을 했고 현역 때와 마찬가지로 6논술을 지원했습니다. 논술합격에 도움이 되는 부분들을 모두 모아 적어보았는데 부족하게나마 저의 합격 수기가 재학생과 n수생 모두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 현역 때 왜 실패했을까? -실패 분석

저는 현역 당시 6논술러였고 재수를 결심한 입장에서 ‘왜 내가 실패를 했을까’를 고민하는데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저는 논술에 합격하지 못한 이유를 단순히 ‘내가 다른 사람에 비해서 못 써서 떨어진 거지’라는 표면적인 이유에 머무르지 않기 위해 분석했습니다. 불합격 이유는 학생 개개인마다 느끼는 바가 모두 다르기에 이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며 이번 수험생활에는 꼭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와 같은 경우, 불합격 이유를 특히 논술과 수능공부의 밸런스 붕괴, 수업 당시 답안을 작성하고 나서도 나만의 피드백+리라이팅 부족, 논술 노트 작성 안 함, 논술이 합격할 것이라는 다소 과한 기대감으로 인한 헤이 등등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년도 논술 공부에 있어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정했습니다.

-해야 할 일: 논술 노트 만들기, 수업 후 2~3일 내에는 꼭 복습, 논술 수업 시간에는 풀 집중&필기

-하지 말아야 할 일: 수능 공부에 방해될 정도로 논술에 과도한 집중 금지, 논술을 향한 과한 기대감X(최저를 맞출 정도로 공부한다는 마인드X 수능 공부 집중을 위해 ‘나는 정시로 가야 한다. 논술은 하나의 보험일 뿐이다.’라는 마인드 컨트롤)

이렇게 대략 계획을 짜고 수험 생활 내내 지키기 위해 정말 노력했습니다.

2 ) 이채린class만의 장점

제가 느낀 이채린class의 장점은 이채린 선생님의 명쾌하고 깔끔한 설명과 판서입니다. 이를 통해 각 대학별 논술시험이 지니고 있는 특징적인 부분과 팁들을 익히는데 도움을 받았습니다. 선생님은 대학별 문제의 풀이들을 다른 수업들처럼 나열하며 주입시키지 않습니다. 대학이 제시한 문제를 읽고 글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판단하는 과정부터 다양한 사례를 들어 판서로 보여주십니다. 이를 바탕으로 세부적인 설명과 함께 시험장에서도 따라할 수 있는 실전적인 개요작성과 풀이 방식을 보여주십니다. 또한 선생님의 설명 중간에 tip이라고 말씀하시는 포인트들은 굉장히 유용하기에 주의 깊게 듣고 노트에 정리하시길 추천해드립니다. 선생님의 수업을 통해, 저의 논리적 사고과정을 정리하고 대학별로 제한된 시간 내에 완결성 있는 글을 작성하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3) 이채린 선생님의 논술 수업을 어떻게 활용?

저는 이채린 선생님 수업을 수강하기 시작해서 대학별 실전 파이널까지 수강했습니다. 그 전에는 재종반의 정규수업인 논술을 들었습니다. 대학별 실전연습반이 진행된 초기에는 시간에 얽매이기보다는 주어진 모든 문제를 다 풀지 못하더라도 원고지를 걷어 가시는 순간까지 쓰고 있는 글의 내용의 질을 높이는데 초점을 뒀습니다. 또한 글의 바탕이 되는 개요작성에 중심을 두고 시간을 많이 투자했습니다. (개요작성에 관한 것은 선생님께서 굉장히 꼼꼼하게 알려주십니다.)

✩저는 수업 판서를 필기할 노트와 제 글쓰기와 관련된 피드백 노트, 총 2권을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2권을 마련하시기를 정말 권장합니다. 시험 직전까지 매우매우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저만의 사소한 팁인데 선생님의 수업을 듣기 전, 노트 한 권을 따로 준비해서 바로 프린트 부분에 적기 보다는 노트에 순차적으로 판서를 옮겨 적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강의 판서용 노트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후반에 갈수록 프린트가 쌓이면서 한 번에 훑어보기 불편한 경우가 생기더라고요ㅠㅠ

이채린 선생님은 수업내용 설명 과정에서 이해에 도움이 되는 모든 내용과 팁들을 꼼꼼하게 판서해주십니다. 저와 같은 경우 선생님의 판서를 노트에 모두 옮겨 적었습니다. 필기 없이 들으면서 수업을 듣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저는 판서를 옮겨 쓰는 과정에서 집중도와 이해수준이 높아지더라고요. 또 판서를 옮겨 쓰는 가장 큰 이유를 수업이 끝난 후 복습할 때 수업의 핵심내용을 잊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선생님이 해당 대학 문제를 어떤 식으로 풀이하셨는지는 후에 제가 쓴 글과 비교하여 나의 단점을 고치고 좋은 점들을 내 것으로 만드는데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수업이 끝난 후에 바로, 적어도 2~3일 내에는 복습을 했습니다. 복습은 선생님의 풀이와 나눠주신 해설집을 읽어보며 나의 사고과정을 점검하고 다음 수업 시 첨삭 시간에 질문할 부분을 포스트잇에 적어 선생님의 판서를 적은 노트에 붙였습니다. 그리고 당일 첨삭 받은 저의 글에 대한 피드백을 또 다른 노트 한 권에 정리했습니다. 이처럼 저의 글쓰기와 관련된 피드백 노트에는 논술 수업을 통해 중요하게 느낀 점, 나의 좋지 않은 글 버릇들을 적고 어떻게 고칠지 등등 논술과 관련해 느낀 모든 포인트들을 생각나는 대로 적었습니다. 복습시간은 1시간~2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4) 논술 시험장에서의 꿀팁

저는 논술 시험장에 앞서 설명한 2개의 노트와 파이널 프린트만을 챙겨갔습니다. 시험장에 아무리 일찍 간다고 해도 잔뜩 가져간 프린트들을 집중해서 볼 수 있는 시간은 굉장히 제한적입니다. 또한 상당히 긴장된 상태이기 때문에 글도 잘 읽히지 않습니다. 이런 순간에 자신이 정리한 노트 내용을 쭉 읽어보면 가독성도 좋고 준비가 되어 있는 느낌이 들기에 긴장도 덜 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시험장에 도착해서 저는 먼저 시험 전에 제 나름대로 작성해둔 연대 막판 피드백, 중앙대 막판 피드백을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이는 해당 논술시험 직전 준비 기간 동안, 노트 한 페이지 정도에 답안을 작성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점을 대략 10가지 정도 깔끔하게 적어둔 것입니다. 남는 시간에는 제 글쓰기에 있어서 부족한 부분을 피드백해둔 노트내용을 중심으로 반복해서 빠르게 읽었습니다.

-저는 연세대, 중앙대 시험장에서 문제를 풀 때, 1~3번까지 모두 종합적으로 풀며 개요작성까지 마친 뒤에 시험지에 답안을 한꺼번에 작성하여 풀었습니다. (단, 중앙대 3번 인문수리와 같은 경우 제일 먼저 순서로 풀었습니다.) +미리 짜둔 타임테이블을 기반으로 시험 당시 시간 배분을 꼭 하세요!! 그리고 항상 시험장에 일찍 여유롭게 도착해서 좋은 자리를 골라 편안하게 앉으세요.:)

5) 합격 노하우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제가 생각하기에 합격 노하우는 ‘기계적인 답안 작성이 아닌 최대한 나만의 글을 써보려고 노력하기’라고 생각합니다. 대학별로 원하는 스타일이 다를 수 있고 합격답안이 어찌됐든 정해져 있는 것도 맞지만 논술이 글쓰기라는 큰 범주라는 점에서 ‘대학이 제시한 주제에 대한 나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풀어써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학별 특징을 고려한 글쓰기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ㅎㅎ) 대학에서 제시하는 문제가 ‘현대 사회(인간)’에 대한 유의미한 논제임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문제요구사항을 들어주며,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내 글을 통해 고민과 갈등을 드러내는 것이 합격에 매우매우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번거로울 수도 있겠지만!! 다시 한 번 논술노트를 작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저의 2권의 논술노트가 합격을 좌우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시험을 치기 직전까지 손에서 놓지 않았기에 그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논술 최저를 맞추는 일이 제일 중요합니다. 논술로 써버린 수시카드가 한 장, 한 장 모두 귀한 기회이고 논술실질경쟁률을 확인해보시면 알겠지만... 최저를 못 맞추는 학생이 1/3이상입니다... 수능 공부에 제일 집중하시고 논술 공부는 정해진 시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부족한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ㅎㅎ 원하시는 대학에 합격하시길 진심으로 기도하며 여러분들께 저의 합격수기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