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성균관대 수시 사회과학계열(논술 전형) 합격 : 송OO(서현고)
- 입시의 초입에 계신 여러분께
안녕하세요.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 논술 합격자, 서현고등학교 송다은입니다. 우선 수험 생활 중 저의 마음가짐부터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생기부 성적 마감이 끝난 8월, 노력에 미치지 못하는 내신 등급과 함께 논술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논술을 시작하기 전까지 논술은 ‘내신과 수능공부가 부족해도 합격할 수 있는 전형’이라는 인식이 강하기에 당시 저는 학종으로 6개의 카드를 승부할 수 없다는 패배감과 6학종을 쓰는 친구들에 대한 박탈감으로 참 많이 방황했습니다. 그동안 마음 같지 않은 내신을 받고 제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도 저와 같은 마음이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논술 전형은 학교 공부의 도피처도, 하루의 요행도 아닌 ‘지원 대학을 갈만큼 열심히 노력했으나, 다른 전형의 합격운이 따라주지 않은 학생이 합격할 마지막 전형’ 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여러분이 노력한 만큼의 대학은 반드시 가게 됩니다. 비록 저는 고려대 학교 추천 전형 등 학종으로 지원한 대학에는 합격하지 못했지만 도시락을 챙겨와서 급식 시간에도 공부하고, 스트레스성 위염으로 응급실까지 실려가며 내신을 챙겼던 날들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입시에 들인 노력은 어떻게든 보상받게 되고 저에게는 그 전형이 논술이었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입시에 있어서 패배감도, 터무니없는 요행을 바라는 마음들도 모두 버리시고 마음 속에 가지고 계신 목표 대학에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해 준비하신다면 좋은 결과를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 논술을 공부하며
잘 와 닿지 않으실 수 있겠지만 제가 드릴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논술 공부방법은 그저 ‘좋은 선생님의 수업과 학생의 의지’ 입니다. 저는 논술 시험장에 가기까지 들었던 열 번의 수업 동안 대학이 공개한 답안을 필사하거나 같은 문제를 여러 번 푸는 등의 거창한 과정을 단 한 번도 거치지 않았습니다. 단지 선생님이 논제 유형별로 암기하라는 메커니즘을 늘 상기했고, 선생님이 제시문을 분석하실 때 체크해주시는 키워드와 제가 제시문을 읽을 때 찾는 키워드를 일치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제 답안과 선생님의 설명이 다른 경우 그저 틀렸다라고 생각하지 않고 어떻게 수정해야 점수를 받을 수 있는지를 늘 질문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저는 개인적으로 선생님께서 매 첨삭마다 점수와 합격여부를 알려주셔서 실력을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현실적으로 현역 학생들은 수능 과목과 내신 과목을 공부하기에도 굉장히 시간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논술에서는 최소한의 과정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과 맞는 선생님을 찾는 것이 1순위이고, 그 이후에 매 수업마다 ‘반드시 오늘 합격점수를 받겠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한다면 논술 능력을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정시와의 병행
앞서 말씀 드렸듯이 노력을 덜하고 바라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방법은 전무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정시 공부를 남들보다 훨씬 덜하면서 논술에 합격하는 방법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논술에 있어서 가장 기본은 바로 ‘최저 등급을 맞추는 것’ 입니다. 그러나 논술에 방점을 두고 최저 등급을 맞출 정도로만 수능을 준비해서는 절대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킬 수 없습니다. 더욱이 논술 시험장에서 긴장감을 줄이고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기 위해서도 ‘혹시나 논술이 떨어져도 많이 불안하진 않을 정도’의 수능 성적은 필요합니다. 저는 수험생활 내내 반드시 정시로 대학을 가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수능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준비했습니다. 논술은 집에서는 메커니즘과 변별 포인트를 복습하고 우수 답안과 제 답안을 비교해보는 정도만 하되, 학원에 있는 시간 동안은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우려 노력했습니다. 또한 저는 논술 제시문 분석과 국어 독서 지문을 유기적으로 공부하며 배의 효과를 낼 수 있었고, 사회 탐구 과목의 지식이 성균관대 3번 문항에 큰 도움이 되었기에 수능 공부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싶습니다.
2022학년도 대입에서 여러분모두 만족하시는 결과 얻으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