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연세대 글로벌리더 전형 정치외교학과 합격

옥 다 혜 (부산외고 졸)

지방에서 고등학교 3년 내내 논술을 배웠었다. 그러나 논술에 출제되는 내용위주의 수업이어서 연대 논술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지만 작년에 연대 논술을 치지 않았기 때문에 막연한 자신감으로 여름방학부터 연대 논술을 듣게 되었다.

하지만 이채린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내가 3년 동안 배운 논술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처음에는 선생님이 분석하는 깊이를 보고 놀랐고, 문단을 구성하는 방법들이 있다는 것을 보고 또 놀랐다. 그리고 수업을 계속 들어야하는 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했었다. 내가 절대 따라갈 수 없을 것 같은 정도였고, 학생도 너무 많은 것 같아 제대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까하는 고민도 들었었다. 하지만 그런 고민을 할 때 이채린 선생님께서 전화를 주셨고, 학생 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따로 학생 한 명 한 명을 기억해 주시고, 나의 문제점과 고민을 알고 계셨다. 그런 선생님의 모습에 끝까지 수업을 들어보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제시간 안에 글을 써내지 못했다. 배경지식이 없어서 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내 내가 내 방식으로 글쓰기를 고집하고 있어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따로 제시문 정리를 하지 않고, 고등학교 논술학원에서 했던 것처럼 읽어가면서 떠오르는 것으로 분류 지었던 것이 원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최대한 선생님이 풀이하시는 순서와 비슷하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여름방학 때는 욕심내지 않고 문제를 풀이하는 순서와 기본적인 형식을 익히기 위해 노력했다. 제시문을 요약하고, 비슷한 등위의 내용끼리 연결 짓고 그 다음에 그 내용들이 다 들어갈 수 있도록 글을 쓰는 것도 내게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또한 매 시간 첨삭 선생님께 첨삭을 받으면 리라이팅을 해 보았다. 확실히 더 글이 깔끔해지는 것을 느꼈고 어떤 게 좋은 글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또한 고대 수리를 직접 풀어보고 노트를 만들어 정리하기도 했다. 강현우 선생님께서 하나하나 풀이를 읽어봐 주시고 빠진 것에 대해 조언해 주셔서 수리논술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여름방학 이후 추석 때는 수능공부에 집중하고, 혼자 집에서 여름방학 8회차 동안 쓴 글을 복습했다. 이후 시험 치기 전 파이널 수업에 참가했고, 그때는 문제 풀이 법과 형식을 바탕으로 논리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문장과 문장 간에 유기적인 연결이 되는 지, 문단과 문단 간에 매끄러운 연결이 되는 지에 특히 신경을 썼다. 모범답안에 대해 분석해 주셨던 것을 계속 읽고, 어떻게 쓰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는 지에 대해 공부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 모범답안에서 구체화되어있는 것을 선생님께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일반화 시켜 주셨고 이를 글 쓰는 데 반영할 수 있었다. 또한 도표 분석하는 방법을 강현우 선생님께서 설명해 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도표에서 표면적으로 보이는 수치만 나열하거나, 뭉뚱그려서 쓰곤 했었는데 직접적인 수치를 언급하는 것, 변화 정도에 주목하는 것 등 차별화된 분석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다.

이채린 클래스는 연대논술에 최적화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도 글을 별로 쓸 기회가 없는 고등학교 생활 속에서 글쓰는 방법과 기초 배경지식을 배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대학생활을 준비하는 효과적인 수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