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성균관대 수시 한문교육과 합격 : 홍효원(잠신고)

안녕하세요! 저는 성균관대학교 한문교육과에 논술전형으로 최초합격한 홍효원입니다. 작년 합격자 수기를 읽을 때 ‘나도 꼭 붙어서 내년에는 여기 글을 써보자!!’라고 다짐했던 게 생각나네요!! 제가 논술에 대해서 완벽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저는 고3 현역 때는 논술 전형을 단 한 개도 쓰지 않았습니다. 일관된 장래희망으로 꾸준한 활동을 했던 저에게 무지막지한 경쟁률과 생소함으로 중무장한 논술전형보다는 학생부종합전형이 훨씬 유리해보였고, 자연스레 논술 전형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가고 싶었던 학교인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예비1번으로 떨어지고, 아쉬운 마음이 컸습니다. 다른 학교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더라구요. 처음부터 앞 번호였는데 빠지지 않았다는 게 황당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억울한 마음에 한 번 더 해보기로 했습니다. 서강대학교보다 나은 학교를 가겠다는 마음으로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재수생을 싫어한다는 말을 들은 터라 학종은 패스. 그런데 정시만 파기엔 불안해서 논술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자신만만해 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근거 없는...어릴 때부터 백일장이니 글쓰기대회니 하는 곳에서 장원을 휩쓸었다는 생각에, 논술도 그렇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논술은 다르더라구요. 자유롭게 저의 생각을 펼쳐나가는 수필과 달리 논술은 ‘정답’까지는 아니지만 ‘합격이 될 확률이 높은 형식과 내용’이 있었습니다. 기초부터 다져야겠다는 생각에 기실방 수업을 들었고, 그 곳에서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논술을 처음 하시는 분들께 기실방 수업을 적극 추천합니다!!!!!!!!!) 주범수효목, 분구기 같은 팁들이 나중에 논술 답안의 내용을 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기실방 수업을 들으며 논술이 이런 것이구나, 라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연세대 논술 유형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습니다. 사실 논술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은 아니지만, 학원에 와서 글을 쓸 때 진짜 시험을 보고 있는 것처럼 최선을 다해서 답안을 작성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워낙 글쓰기를 좋아하는 터라 나중에 되어서는 정말 논다는 생각으로 했던 것 같아요. 지겨운 수학 문제 풀고 귀찮은 영어 단어 외우는 것보다는 논술 와서 새로운 지문 읽고 대립점을 만드는 게 더 재미있었어요. 논술 힘들다 어렵다 모르겠다, 막 이런 생각하면서 배우는 것보다 재밌다는 기분으로 수업 듣는 게 훨씬 유익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저만의 공책을 따로 만들어서 그 한 페이지에 각 지문의 짧은 요약도 하고 대립점도 찾아서 표로 만들고 개요도 짰습니다. 김윤환 선생님 강의에서 좋은 게 따로 개요나 요약을 할 수 있는 종이를 준다는 것이었는데요, 제가 개요를 짜고 지문 정리할 때 난해하게, 글씨를 저만 알아볼 수 있게 더럽게 적는데 내기가 많이 부끄럽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저만의 노트에 따로 작성을 했습니다. 그냥 글 쓰고 수업 듣는 것보다 혼자 정리해보고 답도 떠올려보고 그 이후에 선생님 강평을 들었던 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아, 그리고 논술 전형을 준비하면서 정시 수능 공부와의 비율?균형?을 매번 맞추려고 했었습니다. 작년 논술을 잘 썼던 고등학교 반 친구들이 최저에 걸려 떨어지는 것을 보고 논술을 잘 써도 최저 못 맞추면 망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다른 평일에는 정시 수능 공부에 매진하고 논술은 김윤환 선생님 수업 듣는 요일만 딱 정해놓고 했습니다. 그리고 논술 공부하면서 가장 저에게 도움이 되었던 방법이 다른 사람의 글을 보고 나중에 써먹고 싶은 탐나는 표현을 챙겨둔 것이었습니다. 김윤환 선생님이 나누어주시는 합격자 답안들이나 같은 시간대 반 학생들의 답안을 받게 되는데, 그 속에서 늘 고급 진 어휘나 있어 보이는 서술어를 만나게 됩니다. 그 때마다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은 후 제 공책에 순서대로 적어두거나 끼워두면 나중에 답안 작성 시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탐나는 표현들을 답안에 작성하다보면 점점 논술 글이 좋아집니다!!저는 연세대 기출 위주로 했었는데 성균관대에서 최초합 할 수 있었던 것은 연세대 기출 공부하면서 했던 탐나는 표현 서리하기, 도표와 요약 연습 덕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수능에서 영어를 평소보다 잘 보지 못했음에도 성균관대학교에 합격한 것은 논술덕분이에요 진짜! 사실 연고대까지는 가기를 바랐고 서강대 1번으로 작년에 떨어지고 올해 성균관대를 가는 것이라 아쉽기는 하지만, 저의 정시 성적에 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아요. 제 수기를 읽으시는 여러분들 모두 파이팅하시구 마지막까지 힘내셔서 정말 대박나시길 기도할게요♥모두 다 좋은 결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덧붙여서 김윤환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ㅜㅜ선생님 수업시간에 해주시는 재미있는 이야기덕에 학원가는 게 너무 즐거웠어요!!!곧 찾아뵐게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