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연세대 수시 독어독문학과 합격 : 하태욱(인제고)

3학년이 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자기소개서 작성이었습니다.

연세가 많으시고 현재의 입시에 적응하지 못하는 담임선생님을 만났고, 자기소개서를 도움 받을 곳이 없어 많은 걱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는 다양한 수시 전형을 잘 알지 못하셨고, 실제 수시 지원을 준비하면서 어떤 학교, 어떤 학과를 지원해야 할지 기준을 잡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중 윤한울 선생님을 만나게 되어 수시통합 대비반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학교수업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여러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입시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이었습니다. 특히 가치관을 제대로 확립해야 나중에 면접관에서 휘둘리지 않는다며 2가지의 기본 입장에 따라 다양한 응용 면접실전문제를 풀어보게 하셨고,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루고 있는 이슈들과 최신의 시사적인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기본적인 면접 수업과 자기소개서 작성수업을 수강하면서 혼자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알지 못했던 부분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전공과 관련된 새로운 사실들을 접하게 되었고, 제가 지원하는 학과에 대해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학생부를 검토하신 내용을 바탕으로 독서나 여타 동아리활동이 진로탐색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만들어주셨고, 그 연결고리로 자기소개서의 기본 골격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또 면접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답변이 가능하고, 답변의 결과보다는 그것을 풀어내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면접 실전에서 답할 수 있는 답변은 2~3가지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과 근거를 마련하는 부분은 다양하게 전개될 수 있고, 이것이 당락을 좌우하게 된다는 점을 잘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는 원서의 대부분을 최상위권 대학에 접수했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에 깊이 있는 공부의 경험을 표현해야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서 그냥 학교생활을 하면서 있었던 몇몇 일화를 바탕으로 그저 추상적인 단어로 나열하곤 했었고, 경험이 있더라도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해야할지 몰랐습니다. 그럴 때마다 윤한울 선생님께서 다양한 배경지식과 함께 학습경험을 연관 지어 주셨고 저는 그것을 토대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문학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배울 수 있었고, 독일 문학만이 가지는 특징과 이 특징과 저의 진로를 결합하여 ‘나만의’ 자기소개서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는 최상위권이었지만 다른 학교의 최상위권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좋은 내신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제가 연, 고대 모두에 최초합격하고 서울대 일반전형에서 1차 합격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자기소개서와 생활기록부의 진정성 이라고 생각합니다. 후배님들도 학교생활을 하면서 많은 고민을 통해 각자의 학습 경험을 키웠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대학의 입맛에 맞추어 표현하는 것은 학생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나 생활기록부의 방향을 잡을 때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자기소개서, 면접 등의 전반적인 입시의 관문들에서 선생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후배님들도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성취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