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성균관대 인문과학계열 합격수기
이름:권 00
내신:1.78
2013 수능 등급:언어 2 수리 1 외국어 2
합격대학/학과:성균관대학교/인문과학계열
저는 성균관대학교 인문과학계열 13학번이 된 권00입니다. 첫 수능을 친 뒤 수시도 다 떨어지고 정시에서도 모두 떨어져 갈 대학이 없어서 재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현역 시절 다녔던 부산의 한 논술 학원에서는 책을 많이 읽히고 강의를 통해 지식을 쌓는데 치중한 소위 대치동식 강의를 했었습니다. 이런 강의 방식은 수능 시험 준비할 시간도 모자란 고3에게는 너무나 부담이었고 형식이나 구조의 측면에서 약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능에서는 일반 선발 기준도 힘들게 맞췄으나 논술을 잘 써서 합격할 것 같은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높은 대학, 높은 학과로 지원을 했습니다. 결과는 역시 모두 불합격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부산에서 논술 열심히 해봤자 안되는구나……’하고 생각하며 재수 때에는 수능에 올인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다가 학원에서 논술반을 개강하자 그래도 보험용으로 논술을 해야할 것 같은 마음에 손태석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다른 선생님들 강의를 안 듣고 왜 손태석 선생님을 택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이때의 선택이 저에게는 행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손태석 선생님은 제가 약한 부분인 구조와 형식의 측면을 간단하게 정리해주셨고 내용적 측면에서도 첨삭을 통해 많은 부분을 보완해 주셨습니다. 그러면서도 손태석 선생님은 수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수능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말씀하시며 공부할 시간을 최대한 보장하셨습니다. 수능 전에 시험을 보는 연세대는 모의 평가 점수가 잘 안 나온다면 포기하는 게 좋을 수도 있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다가 다가온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성적이 잘 나오자 손태석 선생님도 연세대를 한 번 쳐보자고 권하셨습니다. 그래서 손태석 선생님과 연세대 대비반을 준비하던 중 9월 평가원에서 성적이 많이 떨어져서 저 스스로 연세대를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논술 공부는 하지 않았습니다.
수능을 친 후 가채점에서 기대했던 만큼의 점수가 나오지 않아 매우 실망했었습니다. 수능 다음에 바로 시험을 치는 성균관대를 갈 기차표도 예매하지 않을 만큼 수능에 자신감이 있었기에 더 크게 낙담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추스르고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손태석 선생님과 함께 풀었던 문제들을 복습했었습니다. 그리고 손태석 선생님이 평소 말씀해주셨던 팁들을 머릿속에 되새겨 보았습니다. 특히 구조의 측면을 중점적으로 복습을 하였습니다.
시험 당일에 손태석 선생님이 가르쳐 주신대로 제시문을 읽고 개요를 짜고 생각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손태석 선생님 말씀대로 조금 놀다가 다시 글을 쳐다보기도 했습니다.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가졌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글을 쓰기 시작하니 남들보다 조금 늦게 글쓰기를 시작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글을 다 쓰고 나니 시간이 20분가량이나 남아있었고 너무 피곤해서 잠을 잤습니다. 그렇게 성균관대 시험을 마치고 부산에서 수능 성적표를 받아보니 언어에서 1점차이로 2등급이 되어 일반선발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때부터 삼수의 마음가짐으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비우고 당구를 치고 있던 날 갑자기 핸드폰으로 성균관대 결과를 확인하라는 문자가 왔고 집에 가서 확인해보니 정말 합격이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손태석 선생님 말씀대로 생각을 많이 하고 막 쓰고 놀았던 게 유효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혹시나 논술은 어렵고 시간이 많이 들 것이라고 회의적으로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손태석 선생님과 수시 논술을 준비해 볼 것을 추천합니다. 수시 준비 열심히 하시고 꼭 성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