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전형] 2014 연세대 수시 경제학부 합격 : 천장현
1. 언제부터 논술을 준비했고 기간별로 어떤강좌로 학습했나요?
저는 고2 겨울방학 때부터 논술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접한 강의는 김윤환쌤의 강의였습니다. 집이 서울이 아닌 인천임에도 불구하고 김윤환쌤의 강의가 저에게 잘 맞았기 때문에 고3중반까지 김윤환쌤의 강좌를 수강했고 그 이후에는 시간을 절약해서 수능공부시간을 늘리기 위해 집에서 가까운 논술학원을 다녔습니다. 재수기간에는 사설 인강으로 논술을 공부했고 수능 이후 파이널 기간에는 김윤환쌤의 파이널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2. 목표로 한 학교를 지망한 이유와 목표 학교를 가기 위한 나만의 합격 노하우
저는 소위 말하는 sky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그 중에서도 자유롭고 도시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연세대를 유독 선호했습니다. 또한 제가 지망하는 상경 계열쪽에서 연세대가 다른 대학보다 앞서있다는 말을 오래 전부터 들어왔기 때문에 연세대를 지망하였습니다.
1)대학에 대한 명확한 이해!!!
저는 연세대를 목표대학으로 설정한 이후에 가장 먼저 연세대의 모집요강을 꼼꼼히 정독했습니다. 모집요강을 정독한 이유는 저의 상황과 조건에 가장 적합한 전형을 알아보기 위함이었습니다. 모집요강을 읽고 나니 대학의 수시 전형은 결국 수시중심전형, 스펙중심전형, 논술중심전형으로 나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내신이 1.6으로 안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연세대에 내신중심 전형으로 합격하기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또한 저는 스펙이 특별하거나 다양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결국 논술을 중심적으로 보는 일반전형에 초점으로 맞추고 입시를 준비해야겠다는 방향을 설정하였습니다. 입시의 방향을 설정한 이후에는 주변의 선생님들이 말씀해주시는 조언을 최대한 주의 깊게 들었습니다. 선생님들의 조언을 듣다 보니 수능도 절대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일반전형의 본질을 알 수 있었고 그러한 깨달음은 합격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논술의 기본은 독해력
논술의 기본은 정확한 제시문 독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시문 독해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로 출제자가 원하는 답안을 작성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는 잘못된 제시문 독해로 인해 정답과 정반대의 답안을 작성한 경험이 여러 번 있습니다. 저는 제한된 시간 동안 독해력을 최대한 향상시키기 위해서 수능 국어공부를 논술공부의 연장선으로 삼았습니다. 물론 수능 국어 제시문은 논술 제시문에 비해 훨씬 정제된 제시문이기는 하지만 수능 국어 제시문을 최대한 이해하는 식으로 공부를 하다 보면 독해력이 자연스럽게 향상되면서 논술공부에도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3)표현의 자기화와 문장력
김윤환쌤은 합격을 위한 중요한 요건 중 하나로서 '표현의 자기화'를 강조하십니다. 저는 처음에 사소한 단어만 교체할 뿐 제대로 된 표현의 자기화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제시문을 이해한 후에 최대한 제시문을 보지 않고 답안을 작성했습니다. 표현의 자기화가 잘 되지 않을 때에는 제시문이 아닌 허공을 보면서 완전히 다른 문장을 생각해냈습니다. 주어진 모법답안을 필사하면서 암기해봤던 것도 표현의 자기화와 문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띄어쓰기를 신경 쓰면서 필사를 하면 띄어쓰기를 교정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4)연대논술은?????
논술이라는 시험의 전반적인 속성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세대 논술만의 특징적인 지점을 알아두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연세대는 매년 비교,비판을 하거나 해결방안을 제시하라는1000자 분량의 문제를 2개 출제합니다. 또한 연세대는 난해한 제시문을 출제하는 경우가 많으며 제시문간의 관계파악이 쉽지 않다는 특징을 같고 있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1지문은 구체적인 사례에 관해 서술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례를 일반화시키는 작업을 거쳐야 합니다.
5)논술공부의 비중
재수기간 동안 저는 매일 1시간을 논술공부에 투자하였습니다.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유지해오던 비논리적인 사고방식을 논리적인 사고방식으로 완전히 바꾸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논술공부를 주말에 몰아서 하는 방식으로는 논리적인 사고방식을 꾸준히 연습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은 시간이라도 매일 논술공부를 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논술문제를 풀 때에는 통째로 시간을 내야 하지만 그 이외에 복습을 하거나 모법답안을 암기할 때에는 자투리 시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논술공부가 수능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도 충분히 논술공부를 꾸준히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3. 논술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었던 점은? 가장 어려웠던 점은? 그 해결 및 극복 방법
1)독해력 부족
저는 논술 공부를 하면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우선 제시문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제시문이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학 측이 제시한 정답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답안을 작성하는 경우가 빈번했습니다. 제시문의 정확한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독해력을 키우는데 집중했는데 논술에 나오는 제시문 뿐만 아니라 수능국어에 나오는 비 문학 제시문도 연습상대로 삼았습니다. 한 단락을 최대한 집중해서 읽은 후에 바로 옆의 여백에 지문에 나오지 않은 단어와 문장으로 단락을 요약했습니다. 요약의 전제는 명확한 이해이기 때문에 자신의 표현으로 요약하는 것은 이해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복잡한 도표문제
또한 저는 도표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연대논술은 도표문제가 상당히 어려운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대 도표문제는 복잡한 도표를 제시하면서 그 의미를 서술하라는 식으로 출제됩니다. 저는 기출문제를 풀면서 복잡한 도표문제를 도대체 어떻게 해석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한가지 대원칙을 세웠습니다. 그것은 바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만 설명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복잡한 도표이고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도표라고 할 지라도 대전제에서 벗어나서 도출된 결론은 해석이 아니라 주관적인 생각에 불과합니다. 제가 기출문제를 풀어본 경험에 의하면 문제에서는 언제나 대전제가 주어집니다. 그 대전제를 간과하지 말고 해석을 위한 대전제로 활용하면 도표문제에 대한 막연함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3)문장호응과 문장길이
논술공부를 처음 시작했을 때 제가 가장 많이 지적을 받은 부분은 문장호응과 문장의 길이였습니다. 쓰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문장의 길이가 과도하게 늘어지거나 문장자체가 비문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는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모법답안을 통째로 암기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모법답안을 암기하면 올바른 문장의 구조가 자연스럽게 채화되기 때문에 나중에는 보다 매끄러운 문장을 서술할 수 있습니다.
4. 그 외 나만의 논술 Tip은?
전반적인 조언들은 앞서 말씀 드렸기 때문에 이 항목에서는 아주 사소한 부분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1)글씨는 언제나 깔끔하게 쓰자
수험생들은 논술 시험을 볼 때마다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논술시험에서 수험생은 언제나 평가 받는 존재입니다. 평가 받는 존재가 평가하는 존재에게 잘 보여야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것입니다. 물론 실력으로써 잘 보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실력이 지저분한 글씨체에 가려져서는 안됩니다.
평소에 연습할 때에도 깔끔한 글씨체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2)언제나 답안지는 원고지
성균관대나 이화여대는 답안지로 원고지가 아닌 종이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대학교에서도 시간내에 글을 쓰기 위한 대략적인 글자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평소에 원고지를 사용해서 연습하지 않으면 시험장에서 글자수를 못 채워서 당황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평소에도 시험장에서와 같이 원고지를 사용해서 연습하시기 바랍니다. 어느 정도 써야 글자수를 채울 수 있는지 대략적인 감을 익히시기 바랍니다.
3)시험장에 일찍 도착하자
논술전형은 엄청난 경쟁률을 보이는 만큼 응시인원이 상당히 많습니다. 연세대는 특히 모집인원이 많기 때문에 시험 당일 날은 도로가 점거될 만큼 응시자가 많습니다. 시험시작시간에 가깝게 시험장에 도착하면 예상치 못한 변수에 매우 당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시험 1시간 전에는 시험장에 도착해서 고사장 위치도 파악하고 고사장 분위기에도 적응하시기 바랍니다.
5. 선생님의 어떤 부분이 논술 공부하면서 가장 도움이 되었는가?
(선생님의 매력포인트)
보통 말이 빠르면 귀에 잘 안들어 오거나 이해가 잘 안되게 마련인데 김윤환 선생님은 말을 매우 빠르게 하시는데도 불구하고 수업내용이 귀에 쏙쏙 박힙니다. 많은 수업내용을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은 다른 선생님께는 없는 김윤환 선생님만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김윤환 선생님이 만들어주시는 합격자 복원답안과 합격답안의 특징은 논술공부를 하는데 엄청난 도움이 됩니다. 처음에는 합격자들이 어떻게 답안을 작성했는지 몰라서 매우 막연했는데 이미 검증된 우수답안들의 특징을 뽑아서 정리하고나니 논술에 대한 막연함이 사라졌던 것 같습니다. 김윤환 선생님이 정리해주셨던 개결시표나 주범수효목표도 답안을 작성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6. 예비 고3들에게 하고 싶은말은?
저는 원래부터 글 솜씨가 뛰어난 학생도 아니고 백일장 대회의 상을 휩쓸었던 학생도 아닙니다. 일반전형의 일반선발로 합격하는 학생이 글 솜씨를 타고난 학생이라고 생각하시지 마세요. 누구나 꾸준한 노력을 통해 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 수기를 언제 읽게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이 수기를 쓰는 지금은 수능이 310일정도 남은 시점입니다. 수능이 일년도 안 남았기 때문에 조금씩 떨리기도 하고 두렵기도 할 것 입니다. 저는 현역 때 모든 대학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고 재수를 해서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한번의 좌절을 겪은 제가 재수 기간 동안 가슴에 새겼던 말은 '진인사대천명' 이라는 말입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라는 말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고 입시에서 성공하지 못한다면 그 후회는 계속해서 여러분을 쫓아다닐 것 입니다. 설사 입시에 성공 한다 할지라도 약간의 후회가 여러분이 합격의 기쁨을 만끽하는 것을 방해할 것입니다. 그러니 다가오는 시험 때문에 아무리 두렵고 긴장되더라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세요.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어있습니다.
일년 동안 부단히 노력하셔서 반드시 승리를 쟁취하시기 바랍니다.
수험생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