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중앙대 수시 간호학과/숙명여대 법학과 합격
이 지 원 (불곡고3)
1. 언제부터 논술을 준비했고 기간별로 어떤 강좌로 학습했나요?
예비고3 겨울방학 때 논술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학원을 통해서 수업을 들었으나 학교를 다니면서부터 학원을 병행하기 어려웠고 6월에 논단기를 알게 되어서 기본강의를 듣고 10월에는 연세대 파이널을 들으면서 학습했습니다.
예비고3 겨울방학 때 한 논술학원에서 시작했습니다. 겨울방학 때는 학원 커리큘럼에 따라 완벽한 요약을 하는 것을 목표로 공부했었습니다. 겨울방학 때 했던 집중적으로 요약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습니다. 1학기 때는 논술이 평이한 편인 성균관대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방학 때는 논단기를 알게 되어서 이화여자대학교 강의를 들었고, 학원 수업과 병행했습니다. 그리고 2학기에는 성균관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교 기출문제를 풀면서 유형별로 연습을 차근차근 해갔습니다. 파이널은 학원 수업을 듣지 않고, 논단기에서 숙명여자대학교 강의를 들었습니다. 집중적으로 학교별로 공부를 했습니다. 예를 들어, 중앙대학교 논술 시험 전날 중앙대학교 논술책자(대학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으실 수도 있고, 학기 중에 담임선생님께 미리 부탁드려보세요.)의 예시답안을 정말 꼼꼼하게 형식적인 틀을 외웠습니다.
2. 목표로 한 학교를 지망한 이유와 목표 학교를 가기 위한 나만의 합격 노하우
1) 중앙대학교 간호학과
솔직히 문과다보니 간호학에 대한 흥미는 없었습니다. 중앙대학교는 제가 수능 시험을 준비하면서 가고 싶었던 대학 중 하나였고요. 중앙대에 알 수 없는 애착이 생겨서 붙고 싶은 마음에 저에게는 생소하지만 경쟁률이 낮은 학과에 지원했습니다.
합격 노하우라면 위에서도 말했듯이 중앙대학교는 친절하게 대학 논술책자를 보시면 예시답안이 나와 있습니다. 중앙대는 자체적으로 요구하는 형식이 있습니다. 제시문은 ~00주의의 관점이다. 이러한 서술을 좋아하는 것 같고, 간결하면서도 상세한 요약을 요구합니다. 직전 파이널 때에는 많은 문제를 복습하기 보다는 학교의 스타일을 완벽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앙대학교는 수리 논술이 포함되어있는데, 절대로 겁먹으실 필요 없습니다. 저는 내신시험을 볼 때도 서술형에서 항상 점수를 까먹는 타입이었고,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항상 없었습니다. 다른 얘기지만, 자신감이 없어서 수능 때도 답을 3개나 고쳐서 점수가......T_T...하여튼 이런 저도 수리논술을 무리 없이! 풀 수 있었습니다. 물론 완벽한 답은 아니었습니다. (확인 해본 결과..) 하지만 답을 도출하는 과정을 중시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과정을 생략하지 않고(계산 과정을 일일이 보여주란 뜻이 아닙니다) 서술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표를 그리는 데에 주저하지 마세요. 중앙대는 네모난 칸이지만, 수리논술은 자유롭게 서술할 수 있습니다. 표나 그래프, 시각적으로 눈에 띄는 답안을 만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도 답은 틀렸지만.. 과정 상에 표를 그려서 서술했습니다.
추가적으로 중앙대학교는 정~말 시간이 많이 남습니다. 꼼꼼하게 개요 짜시고 쓰셔도 충분하실 거예요^.^
2) 숙명여자대학교 법학부
숙명여자대학교를 지원한 이유도 사실 간단합니다. 여자대학교를 한번 다녀보고 싶었어요.. 법학은 자세히 배워보고도 싶었고요. 초등학교 때 꿈이 변호사였거든요. 그래서 이화여자대학교도 쓰고 숙명여자 대학교도 원서 썼습니다. 그리고 제가 9월 모의고사 때는 수능 점수보다는 그래도 좋았거든요.. 안전빵으로 생각하고 썼는데 절대로 안전빵이 아니었어요...........
숙명여자대학교 논술시험은.. 제가 치룬 6개 시험 중에서 최고의 난이도였습니다. 쓰면서 사실 울 뻔했는데(이건 농담) 왜 붙었는지는 모르겠어요. 아마 자신에게 어려운 건 모두에게 어렵다는 진리가 여기서도 통하는 것 아닐까요? 겁먹지 마시고, 차근 차근 칸을 채워나가시길 바랍니다.
숙명여자대학교는 문제가 2문제이고 완성된 글 1000자 + 1000자 2개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숙대는 힘들었던 점이 시간! 시간이었어요. 1000자의 글을 유기적으로 쓰려고 노력하다보니 신경쓸 것이 좀 많습니다.(비슷한 유형인 한양대보다 제시문 난이도가 있었습니다) 시간 관리 철저히 하셔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저의 합격 노하우는 아무래도 다른 학생들과는 다른 답안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논단기에서 사례집?이었나, 그런걸 읽고 갔었는데 그 중 “잭 더 리퍼” 라는 사항을 예시로 들면서 2번 문제를 썼었던 것 같아요. (비슷한 유형의 논술 시험을 치루는 한양대도 예시를 좋아하기로 유명하죠.) 1번 문제에서는 맨 첫 문장의 요약을 간결하게, 포인트를 집을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또 여기서 구체적인 대안을 언급할 수 있었던 것 덕분에 붙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논술 공부할 때만 하더라도 해결책 쓰는 문제를 두려워했었는데, 막상 시험장이다보니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서 열심히 썼었어요. 이렇게 제가 생각하는 노하우를 적으면서도 제가 왜 붙었는지는 의문이네요..
3. 논술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그 해결 및 극복 방법
위에서도 말했듯이, 구체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문제가 저에게는 가장 어려웠어요. 그럴 때마다 도움이 되었던 수능 과목이.. 바로 사회문화였습니다. 저는 정치를 공부하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막판에 과목을 바꾼 케이스거든요. 사회문화를 꼼꼼히 외우면서 논술을 쓸 수 있는 배경지식이 많이 쌓인 것 같아요. 아시다시피 사회문화와 윤리 과목은 수능 과목 중에서 제일 논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과목들입니다.
그리고 논술을 대체! 얼마나 공부해야 하는지가 항상 의문이었습니다. 수능 공부하기도 바쁘잖아요.. 저는 수능을 못 봤지만 논술에 너무 힘을 쏟아서 못 본 것은 아니에요.. 답은 조금씩 꾸준히가 맞는 것 같습니다. 11개월 정도 공부한 것이 맞지만, 한 번 공부할 때는 결코 긴 시간을 공부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학원가는 날은 4시간(쓰기+첨삭), 평일에는 한 짧게는 10분 길게는 1시간 좀 넘게 공부했던 것 같아요. 자투리 시간마다 논술수업 때 공부했던 것을 한번 더 상기시키고 확장시켜보세요. 그렇게 공부하는 것이 오래 기억이 남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것을 쓰는 것보다 다시 쓰기가 더 중요했던 것 같고요.
그리고 인과관계 논리의 비약이 초반에 공부할 때 좀 잦았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보자면, 예) 넘어졌다->피가 나고 상처가 났다, 무릎이 까졌다->아프다.
일의 순서대로라면 넘어져서 피가났고 상처가 났으며 결과적으로 아픈 것이 됩니다. 저는 인과관계를 설명할 때, 넘어져서 아프다. 극단적으로 이런 식으로 비약을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어요. 넘어졌는데 푹신한 바닥에 넘어졌다거나 상처가 생기지 않았으면 아프지 않았을 수도 있잖아요? 결과의 원인을 찾는 연습, 꼼꼼하게 논리관계를 따지고 넘어가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 인과관계 서술은 자료해석 문제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4. 그 외 나만의 논술 Tip은?
1) 샘플에 필기구 얘기가 있어서 쓰는데, 제가 지망한 대학교는 모두 샤프를 허용해서 모두 샤프로 썼고, 지우개를 사용했습니다. 성균관대와 한양대는 아예 최저기준을 못 맞춰서 광탈되었기 때문에 알 수 없으나 중앙대와 숙명여대는 필기구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볼펜으로 쓰다가 수정하고 이러다 보면 더 지저분해질 수 있으니 샤프를 쓰세요. 한양대에서는 0.7샤프를 줬습니다. 칸이 다른데 보다 좀 넓어요. 숙대는 칸이 좁아요. 그런데 이런 얘기도 써도 되는건가요? 그리고 중앙대는 시간이 많이 남는다고 했죠? 시간이 많이 남아서 글씨 좀 이상한 거 지우고 고쳐쓰기도 했어요. 글씨는 개미같이 작은 글씨거나 혼자만 아는 글씨^^가 아니면 될 것 같아요..
2) 이대와 숙대는 시간이 정말 모자라요. 저는 이화여대 불합의 이유가 학교 스타일 확실히 연습 안한 것이 가장 크다고 생각해요.. 꼭 시험 전날 학교 문제 유형 별로 정리하고 가세요!! 정말 확실하게요! 학교 책자 강추합니다.
3) 또 샘플에 내신 얘기가 있길래 제 내신도 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