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고려대 수시 미디어학과, 성균관대 사과대학 합격 : 임지수(경기여고)

안녕하십니까! 저는 올해 수시 일반전형으로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와 성균관대학교 사회과학계열에 합격한 임지수라고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지금도 제가 합격했다는게 믿기지 않습니다. 이 영광을 이채린 선생님, 강현우 선생님, 그리고 이채린class 첨삭선생님들께 돌리고 싶네요.

저는 고3때부터 본격적으로 이채린 선생님의 수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아토즈에 들어오기 전에 단 한번도 논술의 논 자도 공부해 본 적이 없는 터라, 제가 논술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어요. 이채린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있을 때에도 제가 합격할 수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정신차리고 보니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고 있네요.. 부족하지만 제가 어떻게 시험을 준비했는지 동기와 방법을 써보겠습니다.

저는 방송관련분야를 좋아했고, 여러 가지 다양한 공부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언론이나 미디어 관련학과를 지원하였습니다. 대학 자체에 목표를 둔 건 아니었어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압박감이 덜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입시생활이 마냥 편하고 즐거울 순 없지만, 그래도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임하는 것이 입시라는 장기전을 버티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채린 선생님 수업을 들을 때, 처음엔 선생님 말씀을 백퍼센트 받아 적는 데 급급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 집에 와서는 머리에 남는 게 없더라고요. 몇 번의 수업을 거치고 문득 집에서 처음 다뤘던 제시문을 보는데 생각이 하나도 나지 않았습니다. 충격적이었어요! 그때 제가 공부방법을 잘못 택하고 있구나 라는 사실을 깨닫고 바로 펜을 내려놓았습니다. 수업을 듣을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생님의 가르침을 종이에 적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 적는 것입니다. 노트필기에 집중하다보면 영혼 없는 받아적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차라리 20%를 잃어버리더라도, 당일 필기는 최소화하며 열심히 수업을 들은 후, 집에서 제시문을 읽으며 복습을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저는 정시를 목표로 하고 있던 입시생이었습니다. 그러나 국영수가 완벽히 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탐 2과목의 공부를 고3때 시작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논술에 쏟을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학생들이 많이 하던 re-writing같은 연습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어요. 대신 저는 이채린 class 첨삭 선생님들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첨삭해주시는 거 듣다 보면 선생님들이 이렇게 이렇게 해라~라고 방식에 대해 가르쳐 주시는 경우가 많아요. 그 말씀!! 꼭!! 기억해두세요. 기억할 자신이 없다면 메모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메모할 경우 다음에 글 쓸 때 떠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요. 첨삭을 듣는 건 다음 글쓰기 때에 부족한 자신의 논술방식을 교정하기 위해 듣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역시 종이보단 머리와 손에 각인시켜두는 게 중요합니다. 게다가 어차피 시험장에서 메모해둔 종이를 꺼내놓고 시험을 볼 수도, 그런 마음을 먹을 시간도 없어요ㅋㅋㅋ 100분과 120분은 결코 만만한 시간이 아닙니다!

올해 고려대학교 논술은 좀 많이 힘들었어요. 특히 수리논술 문제가 4문제나 되어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끝까지 답안지를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종의 마음가짐 문제죠. 저는 매 시험마다 종 칠 때까지 샤프를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다 쓰냐 못 쓰냐의 문제가 아닙니다(물론 못 쓰는 것도 문제긴 하지만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수험생의 마음가짐이라는 것이지요.

그 밖에도 제 개인적인 팁을 하나 드리자면, 고3생활에 있어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긍정적인 마음입니다. 일년동안의 장기전을 치르다 보면 심신이 피폐해져서 애들 눈이 썩은 동태눈처럼 변하는 경우가 많아요ㅠㅠ.. 아니면 갑자기 샛길로 빠져서 현실에서 도피하는 친구들도 많이 봤습니다. 긍정적인 마음이라는 것은 이런 도피와는 다릅니다. 현실을 직시하되, 목표를 잃지 않는 것이죠. 웃음을 잃지 않는 것만으로도 마인드가 꽤 많이 바뀝니다. 심신건강에 좋기도 하고요!

그래도 당장 피부에 와닿는 구체적인 예시를 하나 들어드리자면 징크스가 있습니다. 기왕이면 징크스는 긍정적인 징크스만 만드는 것이 좋아요. 제가 아는 사람은 시험 전에 핫초코를 사서 들어가면 시험을 잘 본다는 징크스가 있습니다. 이런 건 시험을 시작하는 마음가짐 자체를 편안하게 만들어주죠. 긍정적인 징크스가 잘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차라리 징크스 자체를 만들지 맙시다. 저는 징크스를 만들지 않습니다. 미역국, 죽, 이런 부정적인 의미의 징크스들은 자신의 마음만 무겁고 힘들게 만듭니다. 전 수능 치기 일주일 전에도 미역국 잘만 먹었습니다! 그리고 괜찮게 수능을 봤죠. 미역국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어 맑은 정신으로 시험을 볼 수 있게 해줍니다. 죽은 소화가 잘 되어 시험보면서 긴장하는 내장에 부담을 덜어주죠. 이런 식으로 오히려 그런 징크스들을 타파하는 생각을 하는게 좋아요. 부정적인 생각 해봐야 무슨 도움이 됩니까, 자신의 마음만 힘들죠.

이런저런 얘기를 쓰다보니 말이 길어졌네요. 두서없이 써내려가서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논술을 시작하는 수험생 여러분깨 이채린class는 이채린선생님, 수리선생님, 첨삭선생님 모두 최고의 선생님들로 구성되어서 논술에 관한한 단연코 최고의 수업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제 글이 수험생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