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서울대 정시 인문계열 합격

이 선 재 (화성고 졸)

서울대는 저에게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꼭 서울대를 가고싶었죠. 그러나 실력은 뒷바침되지 못했었습니다. 운좋게 서울대 지원가능한 수능점수가 나왔을 때 한편으로는 기쁘고, 다른 한편으로는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수능만으로 뽑는 1차는 통과했으나 과연 내가 논술이 포함된 2차를 통과할 수 있을까?

저는 당장 학원 등록을 했습니다. 물론 집은 좀 멀었지만, 그 정도 고생은 당연히 감수해야 했습니다. 저를 담당해주신 이채린 선생님께서는 저와 여러가지 소통을 통해 저에게 가장 적합한 논술 방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당시 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너무 많이 하여 정작 제대로 된 답안을 쓰지 못한 저는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3시간동안 천자정도의 글도 못 쓸 정도로 논술은 큰 어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채린 선생님께서는 글을 어떻게 쓸까 고민하기 보다 정확하고 치밀한 논제 분석 후에, 출제의도를 짚어보고 그에 따라 나만의 변별력 포인트를 찾아보라고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이채린 선생님께서는 서울대가 어떤 답안을 요구하는지 출제자의 입장과 학생의 입장 모두에서 매우 상세하게 가르쳐주셨습니다. 기출문제를 강사의 인식대로만 푸는 수업과 확연히 구별되는 그야말로 문제를 창의적으로 분석하는 능력을 배양해 주셨습니다. 저는 선생님 말씀대로 기본을 정확하게 지키면서 나만의 변별 포인트를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이채린 선생님께서는 답안 구조에 대해 여러 케이스를 제시해주시면서 자신이 어떻게 글을 전개할 것인가에 따라 효과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의 득실을 균형 있게 설명해주셨습니다. 그 이후 글을 쓸 때 큰 어려움 없이 써졌고, 제 생각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효율적인 구조를 고민해보기도 하고 나만의 변별력 포인트를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결국 논술시험을 며칠 앞둔 시점이지만 논술은 시험이 아닌 하나의 즐거움이 되었고, 나의 생각을 타인이 알아보게 논리적으로 서술한다는 것은 여태까지와는 다른 큰 변화였습니다.

이 덕에 시험장에서 꾀나 독특한 문제가 나왔어도 문제를 냉정히 분석하고 논제가 요구하는 바를 정확히 찾아 큰 당황없이 논술을 잘 쓸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개별첨삭은 하나의 일괄적인 답안이 아닌 개인에게 적합한 형태로 첨삭을 해주셔서 단순히 외운다는 느낌이 아닌 제대로 된 논술 공부를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수리영역을 담당하셨던 강현우선생님 서도 정말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선생님은 여타의 학원과는 다르게 서울대 수리영역과 연고대 수리논술사이에 선을 그어 저희가 어떤 것을 공부해야 하는지 보다 명확한 선을 그어주셨습니다. 그에 따라 저희는 서울대 논술의 요구방향을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고 그 또한 시험장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또한 수업시간에 제시해주시는 내용들은 하나같이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설명해 주셨고 학생들이 논리적으로 범할 수 있는 오류를 지적하고 설명해주셔서 수리관련 논술을 쓸 때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이 같은 내용들은 결국 제가 서울대에 합격하는 데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학구 외적인 요소를 본다면, 선생님들께서는 저희들을 정말 생각해주셨다는 게 느껴집니다. 사소한 일에서도 저희를 챙겨주셔서 저희도 보다 글을 잘 쓸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이처럼 제가 논술을 잘 써서 서울대에 합격하게 된 것은 이채린 선생님과 강현우 선생님덕분입니다. 비록 학원비는 낮은 수준은 아니였지만, 그 학원비의 몇 배의 값어치를 가지는 수준의 수업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같이 논술을 잘 못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후배들에게 이채린 선생님 수업을 강추합니다. 이채린 선생님을 만난 것은 저에겐 큰 행운이었습니다. 후배들도 저와 같은 기쁨을 맛보았으면 합니다.